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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압박 맞서는 이란, 역내 경제 공조·자국 통화 결제 카드로 응수 - 미 제재 강화에 맞서 탈달러 구상 - 이라크와 자국 통화 무역 결제 추진 - 군사전 이어 경제전 및 인지전 대비
  • 기사등록 2026-08-2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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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의 전면적인 경제 압박 재개 예고에 맞서 이란이 역내 국가들과의 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독자적 방어 체계 구축에 나선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과 이라크 기업인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외부 세력이 이슬람 국가의 풍부한 자원과 원자재를 노리고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 같은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부당한 제재 조치를 무력화할 수 있는 치밀하고 실질적인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안보 환경이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깊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및 이라크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서는 승산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세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대측이 전면적인 물리적 전투 대신 경제전쟁과 인지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양국 간 경제 밀착과 달러 패권 이탈이 제시되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과 이라크가 상호 무역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거래 과정에서 미 달러화 대신 양국의 자국 통화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 무역 결제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외부의 금융 제재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초강수 제재 경고가 나온 직후 연이어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과거 사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이란 제재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미국 측은 구체적인 경제 압박 세부 계획을 공개하고 이란 체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국 간의 대립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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