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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대상 EU 보조금 조사 중단 촉구 - 역외보조금규정 적용한 독일 기업 인수 조사에 전면 반발 - 유럽 내 투자 신뢰 저해 및 양국 무역 관계 악화 가능성 경고 - 중국 당국의 정보 제공 금지 조치로 기업의 이중고 우려 심화
  • 기사등록 2026-08-20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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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EU [AP=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자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을 향한 유럽연합의 역외보조금 조사에 대해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해당 조치를 즉각 거두어들일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역외보조금규정(FSR)을 들먹이며 중국 자본을 압박하는 행위는 현지 투자 환경을 심각하게 망가뜨릴 것이라 지목했다.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은 징둥이 25억 달러(약 3조 4,782억 원)를 들여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인 체코노미를 인수하려 하자 유럽연합 측이 지난 5월부터 보조금 지급 여부를 들춰내며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반발이다. 앞서 중국 사법부 역시 유럽연합의 이번 행태를 타국의 관할권을 넘어서는 부당한 조치로 명시하며, 자국 안의 그 어떤 기관이나 개인도 이에 협조하지 말라는 엄벌성 공표를 내놓기도 했다.


장젠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연합이 과도한 제재를 고집할 경우 양측의 무역 교류 전반에 미칠 파장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침체에 빠진 유럽 경제가 본질적인 체질 개선 대신 무분별한 규제만 늘리는 현 상황을 목마름을 채우려 독약을 마시는 위험천만한 태도에 비유하며, 다국적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워 유럽 자체의 산업 경쟁력까지 갉아먹을 것이라 경고했다.


푸단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중국유럽관계센터의 젠쥔보 주임은 중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이 단순히 자본을 대는 수준을 넘어 현지 일자리를 늘리고 공급망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발 투자가 새로운 기술 전달과 시장 전반의 활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유럽연합의 배타적인 태도를 돌려서 비판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의 조사 작업에 일절 협조하지 말라는 사법적 금지령을 내리면서 정작 당사자인 징둥 측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오폴리테크스의 분석을 빌려, 징둥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요구 자료를 제출할 경우 자국의 법률을 어기게 되고 반대로 자료 제공을 거부하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럽 측으로부터 불이익이나 불리한 처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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