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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랄라' 스쳐간 하와이… 주택 유실·정전 피해 속출 - 빅아일랜드 주택 100여 채 쓸려나가 - 20만 가구 정전·고속도로 붕괴 악재 - 열대 폭풍 하향 속 복구 작업 착수
  • 기사등록 2026-08-1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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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랄라 접근으로 폭우가 내린 하와이[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가 허리케인 '랄라'의 직접적인 충돌은 면했으나 주택 유실과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16일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랄라의 영향으로 하와이 빅아일랜드 일대 주택 약 100채가 유실되고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당초 랄라가 빅아일랜드 남단을 정면으로 강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날 오후 5시경 섬에서 약 30마일(약 48㎞) 떨어진 해상을 지나치며 직격탄은 피했다.


현재 서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랄라는 17일 오전 8시경 하와이 제도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세력 역시 제1종 허리케인에서 열대 폭풍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빅아일랜드에 내려졌던 홍수 경보를 주의보 단계로 낮췄다.  


기상 경보는 완화됐으나 현지 피해 수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빅아일랜드 지역에는 7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3피트(약 91㎝)에 달해 도로와 소교량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날 빅아일랜드에서는 교통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국은 기상 악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역 주민들의 고립과 파손 신고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빅아일랜드 파할라 지역에서는 주요 고속도로가 무너지며 주민 약 2천500명이 고립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주도 호놀룰루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는 접수 건수만 39건에 달했으며, 이를 포함해 수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당국에 등록됐다.  


항공편 운항 차질과 더불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카우아이와 오아후 섬 등지에는 여전히 열대 폭풍 경보가 발효되어 하와이 노선 항공편 190여 편이 연기되고 52편이 취소되었으나 현재는 정상 운행을 되찾았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면서도 향후 복구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알렸다. 하와이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는 정확한 송전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정상화에 수 주일에서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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