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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6월 휴전 후 최대 공습… 미·이란 종전 MOU 무력화 여파 - 이스라엘 밤샘 공습으로 레바논서 11명 사망 -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파기 수순에 전선 요동 - 레바논 정부, 평화협상 겨냥한 폭격이라며 강력 반발
  • 기사등록 2026-08-1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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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레바논 남부 데이르 알 자흐라니에서 한 남성이 인근 건물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은 후 자신의 집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파기 수순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체제마저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일대에 가한 야간 폭격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다쳤다. 안사르 마을의 한 민가에서는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을 포함해 일가족 7명이 숨졌으며, 데이르 엘 자흐라니 마을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월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다.


이번 군사 행동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자국 병력을 향한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대응한 정당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알리 알 타헤르 고개 인근 보안 구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공격으로 자국 군인 3명이 중상을 입자, 안사르와 데이르 엘 자흐라니 일대의 헤즈볼라 군사 인프라를 타격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을 이끄는 지휘관 알리 사미르 알 하즈 하산과 하산 알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지도부는 이스라엘의 무력 행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희생된 민간인이 군사 목표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역내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역시 이번 공습이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평가했으며, 나비 베리 국회의장은 국제사회가 전쟁을 멈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강경한 군사적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10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우파 유권자층을意識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어떤 전선에서도 계산되지 않은 채 남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군인과 시민을 강력하게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결렬이 자리 잡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해상 통제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면서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접촉은 간접적인 메시지 교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대이란 제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상위 합정인 미·이란 양해각서가 동력을 잃음에 따라 그 하위 조건으로 마련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프레임워크 역시 통제력을 잃고 흔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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