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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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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항에 정박한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송로인 흑해와 다뉴브강 일대를 이틀 연속 집중 습격하면서 양국 간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던 '곡물 휴전'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미콜라이우 해상에서 드론을 동원해 서방 무기를 운반하던 화물선의 호위 예인선 2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뉴브강 최대 항구인 이즈마일의 철도역을 밤새 폭격해 군수 물자와 연료가 보관되어 있던 핵심 수송 시설을 파괴했다. 흑해와 다뉴브강 연안 항구는 우크라이나 농산물의 해외 출하를 책임지는 중추적 물류 거점이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 7월 러시아의 일방적 협정 파기로 흑해 곡물 수송로가 봉쇄되자 다뉴브강 항로와 철도망을 대체 경로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데사 등 남부 주요 항만에 공세가 집중되면서 이달 곡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나 급감했다. 대체 수송망마저 연속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식량 물류 노선은 마비 상태에 봉착했다.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제3국을 거쳐 흑해 내 민간 표적 대상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감행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튀르키예로부터 우크라이나의 흑해 휴전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적 없다"며 "키이우 정권에 잠시 숨 돌릴 틈만 주는 미봉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5위권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이 수송망 전체로 확산되면서 국제 곡물 시장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흑해 민간 화물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한 달 내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달러를 넘어서며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러시아군은 전선의 전방위 영역으로 화력을 확대하며 민간 피해를 가중시켰다. 우크라이나 지방 정부에 따르면 도네츠크주에서는 유도항공폭탄 공격으로 아파트가 붕괴해 1명이 숨졌고, 수미주에서도 샤헤드 드론이 주택가를 덮쳐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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