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타고 흘러 내려오는 에트나 화산 용암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이 분화하며 대량의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 인근 관문 공항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유럽 최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의 활동이 가팔라지면서 주요 교통망이 거센 차질을 빚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화산재 구름이 대기를 덮침에 따라 시칠리아 동부의 핵심 관문인 카타니아 공항을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까지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화산 폭발에 따른 여파는 인근 공항으로도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에트나 화산이 처음 분화를 일으킨 이래 카타니아 공항의 대체 착륙지로 지정되어 일부 항공 노선을 우회 수용해 오던 코미소 공항마저 이날 오전에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시칠리아섬을 오가는 항공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며 큰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질학적 관측 결과 화산 내부의 불안정성은 한층 고조된 상태다.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INGV)는 전날 오후를 기점으로 에트나 화산의 해발 1,900m, 2,750m, 2,090m 등 여러 고도 지점에서 용암이 지속적으로 분출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특히 해발 2,090m 고지대에서 형성된 분화구의 경우 전날 처음으로 관측된 신규 분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