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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 이란 대통령과 통화… "호르무즈 통항료 징수 반대" -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안전 항행 및 대화 강조 - 홍해 후티 반군 공격 우려 표명하며 이란에 자제 요청 - 중동 의존 낮추려 캐나다산 원유 첫 도입 성공
  • 기사등록 2026-08-13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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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피어오르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추가 통항 비용 부과 정책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과 이란 양국 정상은 미-이란 군사 충돌이 본격화한 이래 네 번째 직접 대화를 나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날 관저에서 개최한 공식 회견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의 무상·자유 통항권 보호가 핵심 과제임을 확인했으며, 이 해역을 이용하는 수많은 국가들과 이란 당국이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수반은 주요 대체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자행되는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 타격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이란 지도부가 친이란 성향의 해당 무장 세력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반면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전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장은 시각차를 보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분쟁 종식을 바라는 일본 측의 전향적 자세에 감사를 표하며, 중동 지역 내 침략 행위와 전쟁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의 외교적 주도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국제 법규의 범주를 일탈한 적이 없으며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의도적으로 유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침범하고 이슬람 혁명 지도자를 암살함으로써 중동의 평화적 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다만 이란 언론들은 통항료 징수를 둘러싼 다카이치 총리의 반대 발언은 보도에서 배제했다.


한편 중동발 안보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일본은 에너지 공급망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최대 정유 기업인 에네오스가 캐나다로부터 확보한 원유 물량이 국내 항만에 성공적으로 입항했다. 중동 정세가 급변한 이후 캐나다산 원유가 일본에 들어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석유 자원 의존율을 낮추려는 일본 당국은 북미의 미국과 멕시코 등으로 공급처를 지속 넓혀가고 있다. 특히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는 캐나다산 원유는 중동 노선에 비해 수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원유 도입을 에너지 안보 부문에서 달성한 양국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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