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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재고에 '위험한 고갈' 경고음…대응 능력·동맹 안보 악화 우려 - 소진 속도 못 따라가는 미사일 공급…핵심 탄약 세대 간 공백 심화 - 이란전 장기화 속 방공·장거리 타격 무기 재고 심각한 바닥세 - 백악관·국방부의 부족 부정에도 작전상 선택지 제약 및 위험 증가
  • 기사등록 2026-08-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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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패트리엇 이동식 발사기 [AP=연합뉴스 ]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된 미국 핵심 탄약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미국의 전역 대응력과 글로벌 억지력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경제 조사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방부가 대체하기 힘든 방공 요격 미사일의 심각한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으며, 장거리 타격용 무기 수급 역시 매우 팍팍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을 맡은 베카 와서와 코트니 맥브라이드 연구원은 미군의 무기 소진 속도가 구매 및 생산 역량을 훨씬 앞지르고 있어 단기간에 메우기 힘든 세대 간 공백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핵심 방공 자산인 패트리엇 'PAC-3 MSE' 보유분의 절반 이상을 소모했으며, 사드(THAAD) 요격 미사일 역시 전체 재고의 약 40%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개전 초기 집중적으로 투입된 원거리 타격 무기 가운데 정밀타격미사일(PrSM)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최고 성능의 유도 무기들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현장 지휘관들의 작전 운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미 정부와 군 당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탄약 부족을 겪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군은 원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타격을 감행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중무장의 수급은 무제한에 가깝다며 일부 타이트한 품목이 존재하나 매일 보충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언급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는 탄약 부족이 실제 작전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이란을 향한 추가 타격을 강행할 경우 핵심 탄약 재고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직접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유도 미사일이 고갈되어 상대적으로 풍부한 무유도 폭탄을 대안으로 사용할 경우, 투하를 위해 적진 가까이 침투해야 하므로 미군 전력의 인명 및 장비 피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번 중동 분쟁에서 미군은 1만 3천 개가 넘는 표적을 공격했으며, 이에 맞서 이란도 수개월간 걸프역 전반에 걸쳐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맞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밝힌 이번 전쟁 비용만 375억 달러(약 52조 9천732억 원)에 달하며, 국방부는 핵심 탄약 보충을 위한 182억 달러를 포함해 총 67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고갈된 탄약고를 다시 채우는 데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며,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들이 이러한 미군의 전력 공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란 전선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타 지역의 무기를 차출할 경우 해당 지역의 억지력 약화가 불가피해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려 할 때 더 큰 위험과 대가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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