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충칭의 오토바이 공장[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세 정체와 일부 주요 식료품 품목의 가격 하락이 맞물리며 상승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던 전달의 상승폭(4.1%)은 물론 시장의 예측치(3.8%)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중국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 늪에 빠져 있다가 올해 3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5월 3.9%, 6월 4.1% 등으로 오름세를 대폭 확장했으나, 이번 발표로 상승 기세가 한 템포 꺾이게 됐다.
업종별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계된 에너지 및 원자재 분야의 가격 상승이 지수 하단을 받쳤다.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 업종이 3.2% 올랐으며, 석유·석탄·기타연료 가공 업종과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 업종은 각각 8.2%, 9.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석탄 채굴·세광·선광업이 27.1%, 비철금속 채굴·선광업이 22.6%,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이 20.2% 오르는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 폭등세를 끌어올렸다. 전기기계·기자재 제조업(5.7%)과 컴퓨터통신·기타전자설비 제조업(4.4%) 역시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공급 과잉과 내수 경쟁이 치열한 일부 산업군에서는 물가 하락세가 관측됐다. 전력·열에너지 생산 및 공급업을 비롯해 자동차 제조업, 비금속 광물 제조업, 의약 제조업, 주류·음료·정제차 제조업 분야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3%에서 5.7% 사이의 하락 폭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동력은 다소 약화했다. 이달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0.8%와 전월 기록인 1.0%를 밑돌았다. 중국 CPI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하던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다 그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10개월째 상승 기조를 지키는 중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CPI 상승폭이 완화된 주요 원인으로 유가 상승세의 둔화를 짚었다. 휘발유 가격은 1.0% 오르며 오름세를 지속하긴 했으나, 상승폭 자체가 전월과 비교해 16%포인트나 줄어들면서 전체 CPI를 밀어 올리는 영향을 0.45%포인트 끌어내렸다.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 소비재 물가 상승률도 1.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글로벌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기술 제품군이 급등했다. 컴퓨터 물가가 17.4% 뛰어올랐고 태블릿과 휴대폰도 각각 17.2%, 8.5%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밥상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이 13.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선 채소와 과일, 곡물, 식용유, 유제품 등 주요 식료품 물가가 0.3~1.5% 하락하며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خدمات 부문에서는 필수 지출 항목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관측됐다. 의료 부문이 4.3% 오른 것을 필두로 가사 서비스(1.3%), 외식(1.0%), 교육(0.6%) 등 일상과 직결된 분야의 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