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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심각한 안보 우려"… 美에 공식 거부감 표시 - '선 철군' 거부… 하마스 비군사화 전 철수 없다 배수진 - 정보당국 "하마스 진정성 없고 군사력 재건 주력 평가" - 트럼프의 '기념비적 합의' 선언, 이행 과정서 난항 예고
  • 기사등록 2026-08-03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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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경계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탱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주도로 발표된 하마스 무장해제 및 가자지구 평화안을 두고 백악관에 강한 우려를 전달하며 사실상 수용 불가 방침을 내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통해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군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선언한 지 불과 수일 만에 이스라엘 당국의 첫 공식 반발이 나왔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도론 스필만 대변인은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진정성 있게 비군사화에 나설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전열을 정비하고 군사력을 재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자국 정보당국의 냉철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측은 백악관에 심각한 안보 우려를 공식적인 기류로 전달했다.  


스필만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지구 전체 영토의 60% 이상을 실효 지배하는 전황을 짚으며, 하마스의 실질적인 무장해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는 무장해제와 병력 철수의 순서를 둘러싸고 선제적 철군을 요구하는 하마스 측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하마스는 합의 이튿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무장해제의 선결 요건으로 내걸었기에, 이번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로 평화안의 실제 이행은 커다란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측은 과거의 유혈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한 거부 명분으로 제시했다. 스필만 대변인은 2023년 발생한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을 상기시키며, 완전히 무장이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군이 전력을 재배치하거나 철수할 경우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역으로 세력을 급격히 확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결과 테러 인프라가 신속하게 복원되어 이스라엘의 안보를 또다시 위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규정하는 무장해제란 상징적 조치가 아닌, 무기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포기하는 명확한 행위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은 중재 채널을 거쳐 백악관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 평화위원회 주요 구성원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거쳐 이 같은 우려를 미국에 타전했으며, 가자지구 내에서 필요시 군사작전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해 줄 것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앞서 공개된 합의문 문안상으로는 하마스의 무기를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로 이관하고, 국제안정화군 배치 및 중화기 폐기 과정에 맞춰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연계되어 있으나, 이스라엘이 독자적 작전권과 완벽한 선(先) 무장해제를 고수함에 따라 협상안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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