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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진·관세 폭탄 악재에 BMW도 8천 명 대규모 감원 결정 - 폭스바겐·벤츠 이어 BMW까지 인력 감축 대열 합류 - 관리 및 연구개발 부문 표적…희망퇴직·자연감소 활용 - 글로벌 악재 지속에 독일 핵심 자동차 산업 위기 심화
  • 기사등록 2026-07-3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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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BMW 본사 [AFP=연합뉴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가 미증유의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BMW마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한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완성차 기업 BMW가 전 세계 임직원 가운데 8천 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dpa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 측은 자국 내 사업장의 경우 정년퇴직 등에 따른 인원 자연 감소 방식과 더불어 오는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자발적 희망퇴직 제도를 병행해 인력 축소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번 감원 조치는 공장 현장 생산직을 제외한 사무 관리직과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 적용된다.


글로벌 거점에 총 15만 4천여 명의 인력을 두고 있는 BMW는 본국인 독일에서만 8만 4천여 명에 달하는 고용 규모를 유지해 왔다. 그간 주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재무 구조와 실적을 유지해 온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최근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외부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 최고경영자(CEO)는 뮌헨 본사에서 열린 사내 직원 총회 연설을 통해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규칙이 근본적으로 재편됐으며, 당사의 사업 모델을 떠받치던 기존 토대 역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네델코비치 CEO는 이어 "향후 경영 환경에 상당한 시련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인력 효율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번 감원 정책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독일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자동차 산업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 미국 당국의 관세 인상 압박, 중동발 정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며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앞서 폭스바겐을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일제히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최대 10만 명 규모의 인원 감축과 자국 내 생산 공장 4곳 폐쇄라는 고강도 자구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조와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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