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엘렉트로스탈의 물류창고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과 전방 물류 거점을 겨냥해 대규모 드론 야간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본토 전역의 핵심 유통망과 군사 보급 기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고강도 드론 파상 공세가 감행됐다. AP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밤사이 수도 모스크바시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엘렉트로스탈 지역과 국경 지대에서 360㎞가량 격리된 탐보프주 코토프스크를 동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표적이 된 곳은 러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대형 물류창고들로 확인됐으며, 이 공격으로 인해 민간인과 노동자 등 총 9명이 목숨을 잃고 6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가장 극심한 인명 피해가 집계된 탐보프주의 예브게니 페르비쇼프 주지사는 코토프스크 소재 물류창고에서 심야 근무를 수행하던 현장 노동자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르비쇼프 주지사는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공습에 대해 동원된 드론이나 사상자 규모에서 "이 지역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비인도적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 역시 관할 지역 내에서만 총 37명의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이 중 1명은 내원 치료 도중 끝내 숨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파괴된 드론의 잔해가 인근 유치원 건물 위로 추락하면서 대형 화재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급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국경 인접지인 벨고로드주에서도 이 날 오후 우크라이나 무인기 습격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이번 원거리 타격 작전의 당위성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폭발 연기가 자욱한 현장 시각 자료를 공개하며 "두 곳의 중요한 물류 시설"을 공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거대 물류창고들이 단순한 민간 시설이 아니라, 서방의 무역 제재 대상에 오른 군사용 무인기와 정밀 항법 장비용 핵심 부품들을 러시아군에 조달하는 은밀한 보급기지로 활용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또 다른 석유시설 한 곳도 함께 격파했음을 선언하며 이번 군사 행동이 우크라이나 내부의 민간 기반 시설과 도시·지역사회를 겨눈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한 것이라고 보복성 기습의 배경을 확고히 했다.
동시다발적인 화력 투사에 나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전방위적 전과를 과시했다. 총참모부는 러시아 전방 부대에 작전용 연료를 직접 조달하는 노긴스크 연료 저장시설을 초토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흑해와 아조우해 일대에서 석유와 연료, 전술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 2척과 부유식 크레인 2기, 예인선 1척, 초계함 등 선박 13척을 해상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가 강제 점령 중인 루한스크 사비우카 인근의 빌라 강 철교 역시 적 군사 물자 수송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밀 타격 조치를 취했다고 상세히 기술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즉각적인 대공 방어망 가동과 상선 보복 격침 조치로 맞불을 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항만 유입로를 차단하며 탄약 하역 작업이 한창이던 컨테이너선과 우크라이나군 전술 화물을 수송 중이던 벌크선을 전격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 선적 상선이 피격돼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으며, 마셜제도 선적 민간 선박도 선체가 크게 파손돼 화재가 일어난 뒤 승무원 4명이 다쳤다고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자국 영공 안으로 침투해 들어온 우크라이나 무인기 774대를 요격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대공 전과를 종합 발표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