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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7년 만의 프랑스 공연서 9만 2천 관객 동원…역대 최대 규모로 유럽 투어 피날레 - 7년의 기다림 끝에 파리 경기장 메운 9만 2천 아미 - 마크롱 대통령 부부 관람 및 현지 언론 극찬 세례 -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위해 미국 행
  • 기사등록 2026-07-1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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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한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역대 단일 회차 기준으로 가장 많은 9만 2천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유럽 투어의 막을 내렸다.


방탄소년단은 이 날 프랑스 파리 북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리랑' 앨범 유럽 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해당 공연장은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지 최대 규모의 경기장이지만 플로어석까지 관객이 가득 차면서 총 9만 2천 명이 운집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이후 개최한 모든 단일 공연을 통틀어 가장 커다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 6월 파리 공연 이후 오랜 기간을 기다려온 전 세계 팬들은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모여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으로 꾸민 채 축제를 즐겼다.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지니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30대 한국인 이모 씨는 "코로나 시절 봉쇄령을 겪으며 굉장히 우울했었는데 그때 BTS의 자체 콘텐츠를 보면서 우울감을 이겨냈고 노래 가사에도 크게 감동받았다"라며 "그 덕분에 취업에도 성공해 이번 콘서트가 굉장히 뜻깊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족 8명과 함께 단체 관람을 온 46세 프랑스인 로망 씨는 딸들 덕분에 팬이 되어 모든 노래를 듣고 있다고 밝히며 다음 날 열리는 2회차 공연에도 온 가족이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훌리건'의 전주로 시작된 무대에서 멤버들은 'Not Today', 'IDOL', 'Butter', 'Dynamite' 등 전 세계적인 히트곡과 함께 프랑스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로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JUMP'를 선사했다. 관객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아미밤을 들고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촬영한 현장 영상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고,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가족들과 공연을 즐겼다.


공연의 막바지에 이르러 멤버들은 360도 회전 무대 위에서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소감을 건넸다. 막내 정국은 "오늘 8만석이 넘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제 생각보다 너무 더 재미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프랑스어로 "오늘 밤 여러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귀한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고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군 복무 이후 첫 공식 행보로 파리 올림픽 성화봉송을 했던 기억을 떠올린 진은 "그때 굉장히 아름다운 거리, 아름다운 여러분과 함께였는데, 오늘도 아름다운 여러분들과 함께여서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멋진 하루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뷔는 프랑스 요리를 좋아한다는 농담과 함께 기세 좋게 현지어로 소통해 큰 환호를 이끌어냈고, 리더 RM 또한 손하트를 날리며 팬들을 치켜세웠다. 슈가는 과거 코로나19 이전의 파리 공연을 회상하며 "코로나 전인 7년 전 똑같은 공연장에서 공연했는데, 그때는 오늘 관객의 한 절반 정도였다"라며 "우리 투어 중 가장 인원수가 많고 가장 뜨거운 도시가 될 것 같다. 잘 지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지민 역시 팀 역사상 최고 관객 동원임을 강조했고, 제이홉은 파리를 최고의 도시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의 주요 언론들도 이번 무대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일간지 르몽드는 방탄소년단의 성장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멤버들이 더욱 단단하게 결속되었고 자신들의 정체성에 강한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BFM TV와 르파리지앵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기사를 쏟아냈다. 파리 시내에서 운영 중인 팝업 매장 앞 고갯길에서 만난 이탈리아인 안젤라 씨는 "BTS 콘서트를 위해 오늘 새벽 2시 나폴리에서 출발했다. 살면서 이탈리아 밖 유럽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용이 꽤 들었지만 공연은 처음 보는 거라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 날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이튿날 두 번째 파리 공연을 마무리한 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 서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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