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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 일주일째, 이란 민간 인프라 타격에 피의 복수 여론 고조 - 미군 공습으로 공항·철도 등 이란 주요 민간 시설 피해 발생 - 호르무즈 해협 충돌 격화 속 테헤란서 트럼프 겨냥 선전물 등장 - 하메네이 전 지도자 사망 후 신임 최고지도자 강경 대응 예고
  • 기사등록 2026-07-1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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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광장에 등장한 선전물[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일주일간 지속되는 가운데 밤사이 이란 남부의 공항과 철도, 교량 등 주요 민간 기간시설이 미군의 공습을 받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양국의 무력 대립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란 영토 내 민간 수송망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외신 보도와 이란 국영 매체들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달 17일(현지시간) 이란샤르공항과 반다르아바스 철도 노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교량 두 곳이 미군의 야간 폭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습은 양국 간의 교전 범위가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까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이란샤르공항 인근에서 세 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미군이 발사한 포탄 중 최소 한 발이 공항 내부를 타격했다. 또한 남부의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철도역이 폭격을 당해 역사에 있던 시민 2명이 다쳤다. 호르모즈간주에 위치한 주요 교량 두 곳에서도 공습으로 인한 폭발이 일어나 현장에 있던 주민 2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양국이 외교적 합의를 깨고 물리적 충돌을 택하면서 예견됐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던 미국은 최근 일주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강경 노선으로 선회했다. 미군은 이란이 지정 항로를 이탈한 상선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달 8일부터 이틀간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자, 미국은 다시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피습을 명분 삼아 11일부터 공습 구역을 이란 내륙 깊숙이 넓히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반미 감정과 보복 의지를 담은 대형 선전물이 전면에 등장했다. 엥겔라브 광장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에는 검은 관에 누워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강한 경고 문구가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새겨졌다. 인근 팔레스타인 광장에도 성조기가 덮인 관과 미국 대통령 일가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보복을 다짐하는 벽화가 그려져 도심 전역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이란 내부의 강경한 분위기는 최근 미국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후 더욱 거세지는 흐름이다. 권력을 승계한 아야톨라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대국민 서면 메시지를 통해 부친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천명했다. 군부와 지도부 내부의 강경파들이 전면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양국의 무력 충돌은 당분간 멈추지 않고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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