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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에너지 압박 위해 EU에 12조 원 규모 군사 지원 긴급 타격 요청 - EU 평화기금 66억 유로 배정 요구 - 러 본토 절반이 타격권에 포함 - 40일 작전으로 종전 압박 수위 격상
  • 기사등록 2026-07-0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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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을 받은 도네츠크 지역 아파트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에너지 공급망 교란으로 흔들리는 러시아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종전 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유럽연합에 대규모 군사 자금 배정을 공식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의 특별 기금 조직인 유럽평화기금 측에 군사적 목적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66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1조 7천억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유럽연합 수뇌부에 발송한 서한을 통해 올해 자국이 감당해야 할 전체 국방비 소요액을 약 1천360억 유로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정부 자체 예산으로 530억 유로를 충당하고 유럽연합 대출금 중 국방 지원분인 283억 유로를 더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여전히 전쟁을 지속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최근 50개 동맹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도 2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원조를 다각도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천문학적인 군사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최근 전개 중인 석유 기반 시설 타격책이 러시아 내부의 전력 및 연료 수급 불안을 유발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자금 요청 배경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요청은 향후 6∼9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최근 전선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고 단기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이른바 '40일 작전'을 선포하고 본토 전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미사일과 무인기의 비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러시아 전체 영토의 절반가량이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온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의 정세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남동부 지역을 비롯해 남부 아스트라한과 북캅카스 등 최소 9개 행정 구역에서 미사일 공습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블라디미르와 리페츠크를 포함한 러시아 중부 내륙 핵심 요충지들에서도 공습 위험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는 등 러시아 수뇌부와 민간 사회가 느끼는 안보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공습의 파괴력은 전방 경계선을 넘어 러시아 종심 깊숙한 제조 시설까지 마비시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날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윤활유 제조 기지인 우파 정유공장을 정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우크라이나 최전선 격전지로부터 무려 1천300㎞나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전선에서 약 600㎞ 거리인 펜자 지역의 대형 군산복합체 기지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폭격을 맞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상황을 전하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은 매일 실행되고 있다"며 "러시아에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고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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