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역사적 성당을 포함한 전역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를 기독교 문명에 대한 중대한 파괴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야간 시간대 발생한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습을 강하게 비판하며 "기독교 문화를 겨냥한 가장 심각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군은 야간을 틈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 총 70기의 미사일과 611대에 이르는 드론을 무차별적으로 투하했다. 이는 러시아가 평상시 감행하던 폭격 규모와 비교했을 때 대략 2배에서 3배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이번 전면적인 공습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받던 페체르스크 라브라 동굴수도원과 그 단지 내부에 위치한 성모승천 대성당이 심각한 수준의 파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화재는 지난 1월 폭격을 당한 것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로 외형이 훼손되는 수난을 겪게 됐다. 유네스코 측은 문화재 파괴를 막기 위해 지난 2023년 페체르스크 라브라를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등록해 관리해 왔으나 러시아의 무력 공격은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중이다.
인명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수도에서만 28명이 숨졌다"라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하는 동시에 "러시아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대원이 재차 공격받기도 했다"라며 구조 현장까지 겨냥한 러시아의 잔혹한 연쇄 폭격 행태를 고발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날 프랑스에서 막을 올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맹국 정상들을 향해 이번 사태를 핵심적인 안건으로 다루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 정상회의를 위해 모이는 G7 국가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그 대응은 단호하고 실질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 조치와 함께 자국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방공 시스템 및 탄도미사일의 신속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과 극적으로 종전 합의를 이뤄내면서 이번에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문제가 한층 더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기 전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를 연결해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장의 실태를 상세히 공유했다. 두 정상은 이번 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직접 대면해 구체적인 후속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이 폭격당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전혀 정당화할 수 없으며 동맹국들의 결의를 정당화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피력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무차별 폭격의 당사자로 지목된 러시아 정부는 자신들이 우크라이나의 종교 시설이나 수도원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러시아 측은 이번 수도원 건물 훼손 사태가 우크라이나 군이 방어를 위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의 치명적인 오작동 때문에 발생한 결과물이라며 책임을 상대국에 전가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