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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설날전 지방순시 중단한 시진핑, 왜 베이징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 베이징 군구 장병들에게 화상으로만 새해인사한 시진핑 - 시진핑 주석은 왜 베이징을 떠나지 못했을까? - 중국내 태자당 세력, 시진핑의 장기집권 강력 반대
  • 기사등록 2026-02-13 1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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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군구 장병들에게 화상으로만 새해인사한 시진핑]


중국 군부의 지도자였던 장유샤(张又侠)와 류전리(刘振立)를 전격 숙청한 이후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다른 해 같으면 설날 전에 베이징을 떠나 지방을 시찰하면서 설 인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올해 군부의 실권을 쥐고 있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축출한 이후 베이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10일에는 베이징 군구의 장병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때도 군부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화상으로만 했다. 이는 사실상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장유샤 축출 이후 아직도 정권 내부나 군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짐작을 낳게 만들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2일, “새해 명절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은 10일 베이징의 81빌딩(八一大樓)에서 화상 방식으로 전군의 전투준비 당직 및 임무 수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부대를 친절히 문안하며,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를 대표해 인민해방군 지휘관과 장병, 무장경찰 부대 장병, 군대 문직 인원, 예비역 및 민병대원들에게 진심 어린 안부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면서 “오후 4시경, 시진핑 주석은 81빌딩에 도착해 각 군 병과와 무장경찰 부대 소속 9개 부대와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1년이 매우 특별하고 평범하지 않았다”며 “인민군대는 정치 정비를 깊게 추진하고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며 반부패 투쟁에서 혁명적 단련 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군 서열 2위까지 실각시킨 일련의 군부 반부패 관련 숙청 작업에 따른 군의 동요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전군의 장병들, 특히 기층 장병들은 당의 말을 확고히 듣고 당을 따르며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책임을 다해 각종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군 부대는 전투 준비를 강화하고 경계 상태를 유지하며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해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왜 베이징을 떠나지 못했을까?]


그런데 눈여겨볼 것은 시진핑 주석이 연례적 행사였던 설날 전 지방순시를 올해 돌연 중단했다는 점이다. 또한 설날 전 이벤트로 진행한 군인들과의 새해인사도 엎드리면 코가 닿을 베이징 군구와의 행사임에도 철벽 경호가 시행되는 81빌딩(八一大樓, 국방부청사)에서 화상으로만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시 주석이 지방으로 향하지 않고 수도 베이징에서 민생 행보를 펼치는 것은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낙마 후 제기되는 일부 동요와 우려를 의식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에 대해 중국평론가인 두원(杜文)은 10일 개인 채널에서 “시진핑이 올해 다른 성(省)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베이징을 떠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장유샤 사건 이후 장유샤 지지 세력들이 배수진(背水一戰)을 준비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고, 시진핑이 직접 찾아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들이 돌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시진핑의 눈을 피할 수 없기에 그가 베이징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두원은 이어 “중국에서 춘절은 통상적으로 권력 안정도를 시험하는 시점”이라며, “시진핑이 이때 외곽 지역으로 감히 나간다면 체제 내 인사들에게 '내 정권은 안정됐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시진핑은 쉽게 베이징을 떠나지 못했다. 베이징은 군권·경찰권·정보권을 일체화한 중추이다 보니 모든 총구, 모든 명령, 모든 정보가 반경 내 통제 가능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일단 떠나면 정보 전달이 지연되고 판단 오류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이 쉽게 베이징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의 소식통들에 의하면 지금 장유샤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시진핑은 군부 내 누군가가 무모하게 나서서 기회를 노릴까 가장 두려워한다. 따라서 외부로 나가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에 대해 두원(杜文)은 “장유샤 사건 이후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으며, 권력이 내부로 수렴되기 시작했고, 안전이 모든 것을 압도하며 대규모 숙청 운동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베이징 동향에 대해 두원(杜文)은 크게 두 가지 사항을 설명했다. 첫째, 장유샤는 중앙군사위원회 핵심 직책의 핵심 인물이자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장교이자 붉은 2세대의 대표주자로, 군 내 옛 부하와 추종자들이 무수히 많다. 이처럼 중량급 인물이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은 군 내부 구조에 균열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둘째, 군 내에서는 고밀도의 대규모 숙청이 계속되고 있으며 군 권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숙청 밀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것은 권력이 불안정하다는 증거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의 해방군보가 2월 9일에도 여전히 부패를 철저히 척결하라고 외치고 있다는 것은 반부패를 명분으로 한 숙청이 계속 추진될 것임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현재 군 내부는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장유샤가 직접 발탁하고 키워낸 중량급 실권파 장군들은 더욱 절체절명의 위기 상태로, 많은 이들이 칼을 갈며 시진핑이 나타나 자신들에게 경호 임무가 주어지는 순간을 노리고 있다.


사실 진정한 군권이 안정적이라면 이렇게 숙청을 지속적으로, 또한 매우 깊숙이, 매일 장군들을 잡아들일 필요가 있을까? 이는 최고 권력이 더 이상 제도적 충성을 믿지 않고 오직 공포에 의한 충성에 의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공포에 의한 충성은 수많은 침묵하는 불확실성을 양산한다. 사람들은 쉽게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기회를 기다린다. 때가 되면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중국내 태자당 세력, 시진핑의 장기집권 강력 반대]


이런 가운데 눈여겨볼 것은 중국내 당·정·군·재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들을 일컫는 태자당이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호주에 거주하는 유명한 법학 교수 위안홍빙(袁红冰)은 “최근 중국 공산당 태자당 핵심 가문이 최고 권력을 겨냥한 정치적 행동을 계획 중”이라면서 “류샤오치(刘少奇)의 아들 류위안(刘源), 덩샤오핑(邓小平)의 아들 덩푸팡(邓朴方)을 포함한 태자당 인사들은 베이징 관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언을 하며, 2027년 가을 중국 공산당 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 제안을 제출해 시진핑(习近平)의 계속된 연임을 막으려 계획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위안홍빙은 이어 “중국 공산당 체제 내 '양심적인 인사'의 정보를 종합해 봤을 때, 해당 제안의 핵심 내용은 중국 공산당이 류샤오치의 신민주주의 이론과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으로 회귀할 것을 요구하며, 최근 몇 년간 극좌와 문화대혁명으로 회귀한 정치경제 노선을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홍빙은 “이 제안은 심지어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 최소한 차이치(蔡奇), 자오러지(赵乐际), 리시(李希) 등이 문화대혁명 반란파 계통 출신으로 ‘4인방 노선의 계승자’에 속한다”면서 “현 상무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실행 중인 노선이 4인방이라는 이름은 없지만 극좌적 본질을 지닌 노선”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위안홍빙은 더 나아가 “이 태자당 세력이 이전 장유샤가 시진핑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군 고위 인사 임명 주도권을 쟁취하려 했던 움직임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면서 “장유샤가 이 임명권을 장악했다면 태자당이 20차 당대회에서 도전할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위안홍빙은 “이후 장유샤가 숙청되기는 했지만 이러한 숙청이 반시진핑 세력의 좌절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시진핑이 이미 승리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한마디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현재까지 상황을 본다면 시진핑 주석은 개인의 절대 독재를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 기득권 집단과의 전면적 대결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고위층 권력 다툼과 군·정계 동요로 끊임없이 표출되고 있다.


류위안(刘源), 덩푸팡(邓朴方) 등 태자당은 이미 이 노선과 권력 쟁탈전을 공개적으로 표면화했다. 이렇게 반시진핑파 세력들이 장유샤 숙청 이후 동요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진핑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시진핑이 베이징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베이징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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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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