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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우크라전쟁 해결사 나선다는 중국, “꿈깨라!” 일침 놓은 젤렌스키 - 중국이 우크라 평화유지군? 곧바로 거부한 젤렌스키 - 지난해 우크라 평화회담도 적극 방해하고 나섰던 중국 - 그럼에도 우크라 안전보장국으로 숟가락 얹으려는 중국
  • 기사등록 2025-08-24 04: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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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크라 평화유지군? 곧바로 거부한 젤렌스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증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나선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증국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우크라전쟁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 발을 얹으려 했던 중국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과 동시에 중국의 유럽 전략에도 엄청난 차질이 생길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러시아 휴전 이후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거부했다”면서 “중국의 이같은 제안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오히려 전쟁 이후 모스크바를 도왔다”면서 “지금도 중국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대규모 석유 구매를 통해 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 경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그런 나라가 어떻게 우크라이나의 평화 유지를 지원할 수 있겠느냐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처음부터 도운 적이 없으며, 중국은 또한 드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러시아를 돕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고 러시아라는 적국을 돕는 국가가 우크라이나의 안보보증국이 결코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부다페스트 안보보장각서(MOU)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점령했을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란 1994년 당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분리되면서 170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영국·러시아·중국이 안전보장을 약속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믿고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긴 사건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당시 안보보증국이었던 미국과 영국 등을 향해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함께 안전보장국의 멤버였던 중국을 향해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침공 때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던 나라가 지금 이 시점에서 또다시 안전보장국이 되겠다고 나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고 되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크라 평화회담도 적극 방해하고 나섰던 중국]


그런데 중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국 참여 의사는 지난해 중국이 보여주었던 태도와도 너무나도 달라, 보는 이들을 갸웃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6월 스위스에서 열렸던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을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적극 방해하고 나선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점 때문에 중국을 가능한 대로 우호적으로 대해왔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열린 이 평화회의에 중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나서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의 우호적 태도와는 달리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하여 정상회담을 방해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젤렌스키가 중국을 비난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침내 중국에 계속 구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우크라이나 평화회담에 참석하려는 국가들에게 중국의 외교관들을 보내 보이콧하도록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력과 중국 외교관들을 이용하여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같은 독립 국가가 푸틴의 손에 도구가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질타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크라 안전보장국으로 숟가락 얹으려는 중국]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오쩌둥 때부터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고수해 왔고, 모든 당사자가 이를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은 모든 전쟁 당사자가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속가능한 안보 개념을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중국은 이 문제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또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마디로 “언급할 가치도 없다”면서 “중국의 도움은 전혀 필요치 않으며 종전 이후 평화유지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도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의 바짓가랭이라도 잡으려는 듯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국이 되겠다고 하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러시아의 뒷배경이 되어주려는 외교적 제스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라브로프 러시아 와무장관이 말했듯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방안에 러시아도 끼어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


아마도 러시아는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러한 러시아의 주장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다시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방안 논의에 침공 당사자인 러시아가 끼어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를 대신하는 나라로 중국을 적극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중국이 러시아의 국익을 대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에 숟가락을 얹어보려는 음흉한 속내가 담겨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023년 11월 11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의 교훈”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제는 세계 경제 10대 강국이 된 한국은 불과 70년 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완전한 폐허 상태였다”면서 “그런 한국이 어떻게 지금 우뚝 설 수 있었는지의 과정을 통해 우크라이나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한국은 전후 초기 10년 동안 정체되어 있었지만, 국민들의 확고한 의지와 서방의 점진적인 경제 지원 덕분에 1950년대 말부터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한국은 인구 통계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눈에 띄게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오늘날 서방 기업들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건설 활동에서도 비슷한 경제적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중 매체, 전력 시설, 수처리 시설, 그리고 신규 주택 개발 사업이 모두 우크라이나의 관심 목록에 오를 것인데,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또 다른 긍정적인 측면은 서방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수 천 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사례에서 우크라이나에 적용되는 세 가지 교훈이 있는데, 재건 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안보 보장을 구축하며, 전투를 위한 평화적 타협안을 협상할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인구와 국토 면적은 훨씬 작지만, 우크라이나는 수십 년 안에 국내총생산(GDP), 전체 농업 생산량, 그리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활력 넘치고 민주적인 사회라는 측면에서 러시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지적했듯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예산 규모는 그야말로 천문학적 수치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인도를 비롯해 한국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해 UN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후 복구 비용으로 추후 10년 동안 5천240억 달러(약 750조1천5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이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우크라이나 정부 자료를 인용하여 종합 추산한 전후 재건 비용액에 따르면, 러-우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2월24일 시점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그간 3년 동안 우크라이나가 입은 직접적인 전쟁 피해는 종합 1천760억 달러(약 251조9천968억원)에 달한다.


특히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지역 중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지역(도네츠크·하르키우스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 총 피해량 중 약 72%가 집중됐다.


각 항목별 재건 비용으로는, 주택 부문이 약 840억 달러(약 120조2천796억원)로 가장 컸다. 먼저 유엔 피해액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의 총 주택의 13%는 전쟁으로 인해 손상·파괴되어 250만 가구 이상 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부문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운송 부문(780억 달러:108조6천882억원)과 에너지 부문(680억 달러:97조3천692억원)·산업 부문(640억 달러:91조6천416억원)·농업 부문(550억 달러:78조7천545억원) 등이 재건 소요가 추산됐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천문학적인 자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는데 중국이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그렇게 우크라이나의 적대국인 러시아를 지원해 놓고도 막상 떡고물이 눈앞에 보이는 중국은 얼굴에 아예 철판을 깔고 “중국은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취해 왔다”고 강변하면서 기를 쓰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국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바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사업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속셈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간파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찌감치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국이 될 수 없다’고 차단막을 치고 나섬으로써 당연히 전후 복구사업에도 끼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두 다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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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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