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함, 중국의 SNS가 그녀를 쫓고 있다!]
지금 중국의 SNS에서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람은 23세의 중국 여성인 양란란이다. 그녀는 최근 호주에서 늦은 밤 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몰고 운전하다가 대형 사고를 냈는데, 중난하이 경호국 출신의 경호원이 그녀를 케어하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그녀가 과연 어느 가문의 자녀인지, 그 어린 나이에 상상조차 못할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지난 7월 30일, “7월 27일 새벽 시드니 동부 교외에서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23세 중국 여성 양란란(Yang Lanlan)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원) 상당의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던 중 메르세데스-벤츠와 충돌해 두 차량의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질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 양란란은 음주측정 검사를 거부했고,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그후 변호사가 즉시 상당한 금액의 보석금을 지급하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호주 경찰은 양란란을 음주운전과 위법 행위로 인한 중상 등의 여러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양란란은 보석 당시 조건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펜트하우스에서 나가지 않고 일주일에 세 번씩 경찰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8월 15일 다우닝 센터 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양란란은 시드니의 바다 전망이 보이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사고 차량 외에도 그녀는 등록되지 않은 롤스로이스를 또 한 대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다른 롤스로이스 차량의 대시보드에도 한정판 라부부 인형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혔다.
이 데일리메일의 독점 기사를 본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즉각 양란란의 배경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일단 양란란은 소셜 미디어 계정, 등록된 회사, 재산 기록, 링크드인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그녀는 운전기사와 조수와 함께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 메일은 “양란란의 디지털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은 고도로 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양란란이 보석 신청 당일 입었던 샤넬 탑의 가격이 15만 위안(약 29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한 것은 호주 경찰에 지급한 보석금이 최대 2억 7천만 호주달러(약 245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었다. 일각에서는 보석금이 7천만 호주 달러(635억원)이고, 이 금액은 호주 지역에서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물론 이는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특히 호주에서는 통상적으로 보석금이 5천 호주 달러(453만원)에서 2만 호주달러(1814만원)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아무리 롤스로이스와 벤츠차간의 사고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과대 계산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이와 함께 양란란이 1조 2400억 위안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살고 있는 시드니의 최고급 주택가 보클뤼즈의 해변아파트의 가격이라든지 그녀가 롤스로이스를 두 대나 소유하고 있으며, 샤넬과 에르메스를 착용하고 개인 경호를 받는 처지라는 점 때문에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호주 언론도 그녀의 신상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국의 부자가 그의 부모”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한 언론에서는 “그녀의 가족이 철광석 쿼터 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시노 스틸(Sino Steel) 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시노 스틸은 중신 금속(CITIC Metal)의 자회사로 추정되며, 철광석 수입 쿼터를 관리하는 중국 대형 국영 기업”이라고 짚었다.
이 그룹은 매년 서호주에서 회의를 열어 쿼터를 할당하는데, 시노 스틸이 80%를 소유하고 나머지는 중국 고위 지도층들에게 이익이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국가로 귀속되어야 할 막대한 이득들이 중국 고위 지도층의 개인 호주머니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며, 그 자산들을 바로 고위 지도부의 자녀들이 호가호위하면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시노 스틸(중국어로는 CITIC Metal 또는 CITIC Steel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음)이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직속의 대형 국유기업으로, 시노 스틸은 철광석 수입 할당량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물 채굴, 가공, 무역 및 해외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여러 국가의 국유 광산에 투자 및 무역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호주 철광석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유기업으로서 시노 스틸은 중국 공산당의 국가 전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자원 배분 및 할당량 분배는 매우 행정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엄청난 재력을 가진 23세 여성 양란란은 누구의 딸인가?]
분명한 것은 이 엄청난 재력이 23세의 여성으로 인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고, 그 배경에 있는 부모의 자산일 것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의 네티즌들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관심은 중국의 누가 그렇게 엄청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23세의 딸이 초호화판으로 살도록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또한 중국 지도층의 해외 재산 도피와 맞물려 중국 사회를 뒤흔들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에게 처음 눈에 띈 것은 사고를 낸 후 그녀의 경호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보호를 받으며 사고현장을 떠났는데, 그 경호원이 장시성 상라오 출신의 쉬정양(徐正陽)이며, 그는 베이징 무장경찰 특수작전대에서 복무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중국 최고 지도부들을 경호하는 중난하이 경호원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중국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다.
양란란의 성과 이름은 중국 온라인에서 강렬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부모가 간쑤성의 고위 관리였다고 주장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전 중국 외교부장 양제츠나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양상쿤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보에 정통한 네티즌에 따르면, 관직에 오르지 않기로 선택한 베이징의 권력자 후손은 정치를 피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중 자를 쓴다고 한다. 보과과(보이보의 손자), 완바오바오(완리의 손녀), 예칭칭(예지안잉의 손녀), 뤄뎬뎬(뤄루이칭의 딸), 마오동동(마오신위의 아들), 리테터(리푸춘의 딸), 송빈빈(송런치옹의 딸) 등이 그렇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양란란이라는 이름은 이 패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양란란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이 신원 추적을 들어가자 돌연 정보 차단이 실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양란란의 배경에 막강한 국가권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여기에 양란란의 신원이 호주나 중국 양국에서 모두 추적 불가 대상이라는 점도 의아하다.
[양란란이 10억 마리가 넘는 소와 말을 기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양란란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중국인 청년들이 더욱 좌절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아폴로닷컴의 왕두러는 “지금 중국에서는 양란란이 초대형 농장을 가지고 있으며, 10억 마리가 넘는 소와 양을 기르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말이 블랙유머 같지만 사실은 중국 청년들의 뺨을 후려치는 모욕적 발언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소와 말’은 중국에 살고 있는 십억명의 납세자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양란란은 교통사고를 일으켜 상대방 운전자의 오른쪽 엉덩이 뼈가 다칠 정도가 됐지만 그녀는 음주 측정도 제대로 받지 않고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그녀가 엄청난 부를 누리는 근원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하는 것이다. 바로 수많은 중국 인민들이 피땀을 흘리면서 돈을 벌고 또 세금을 내고 있는데 중국 최고 지도부의 자녀들은 이렇게 중국 인민들의 세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음을 비꼬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련 시사평론가인 원준시에는 “양란란의 배경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양란란은 시원핑의 딸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시 가문은 중국 공산당이 호주에서 독점하고 있는 모든 광업산업을 관리하고 있는데, 양란란은 양씨 성을 가진 전처의 소생으로 양란란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원준시에는 이어 “이 사건은 원래 7월 27일에 벌어진 것이지만 정작 중국에서 대대적인 화제가 된 것은 8월 9일경”이라면서 “이 사건이 이렇게 뒤늦게 중국 네티즌들에게 퍼진 것은 중난하이의 권력투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원준시에는 “양란란 사건의 화살이 시진핑을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마도 양란란의 아버지 시원핑이 시진핑 주석과 같은 집안 사람이며, 그가 시진핑의 해외 재산 관리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