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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1 2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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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자료 제출 마감시한을 앞두고 189개 기업들이 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미국 측이 겨냥한 목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뿐이라는 중국 측 주장이 나왔다.


10일 중국 인터넷 매체 관차저왕은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기업 자료 제출 요청 마감 시한인 8일까지 삼성전자,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를 포함해 전세계 189개의 기업이 반도체 재고 현황 등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삼성전자와 TSMC는 ‘자발적’으로 미국 측에 자사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는데 세계는 자발성이라는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중국의 한 반도체업체 엔지니어로 재직 중인 평론가 천징은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 안전을 지키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위협을 주는 외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두 곳뿐”이라고 분석했다.


천 평론가는 “표면상 미국은 수백개 기업을 협박했지만, 실제 목표는 삼성전자와 TSMC 두곳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최종 목적은 반도체 업계의 두 거두를 탄압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반도체 제조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많은 중국 회사들이 이들 두 회사와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측의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에 적지 않는 위협을 준다"고 예상했다.


천 평론가는 “만약 미국이 고객, 재고 등 정보를 확보한다면 중국이 입고 있는 ‘갑옷’에는 구멍이 난 셈”이라면서 “중국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미국 정부 눈앞에 드러남에 따라 중국 기업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9월23일 미 상무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와 TSMC 등 반도체 업체 및 기관에 질문서를 작성해 8일 자정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각국의 189개 기업이 시한인 8일 제출을 마쳤다.


자료를 제출한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제출했고, 민감한 고객 정보는 제출 항목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이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기업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 기업들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TSMC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국영 중국중앙(CC) TV는 지난 9일 논평에서 “미국이 세계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관련 기업으로부터 기밀을 강탈했고, 이는 명백한 데이터 약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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