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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05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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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펼친 경기부양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하기로 발표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돈줄에 빗장을 걸고 있다.


그러면서 침체됐다 되살아난 경기를 유지하고 최근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약 20개월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전례 없는 액수를 쏟아 붓다가 이제 인플레이션을 주시하면서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3일 경기 부양 노력의 핵심인 자산 매입을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내년 중반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주 중앙은행도 이번 주 통화정책을 긴축하기 위한 조처를 취했고 캐나다 은행은 지난주 양적 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도 이번 분기에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고 있다.


CNN은 각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푼 현금의 양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장을 이끄는 주요한 힘이 되어 왔다고 전했다.


JP모건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경영자(CEO) 비스 라그하반은 "현재 시장의 주요 동력은 이 경이로운 유동성 자금"이라며 "시장에 돈이 넘쳐난다. 모든 자산 클래스가 유난히 분주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을 발표했는데도 2013년 테이퍼링 신호에 급격한 채권 매각과 세계 시장의 동요가 일어나는 영향은 없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라그하반은 이런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경제회복세가 다시 가라앉는다면 중앙은행들이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 경기 회복을 망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적 고통이 없음을 보장하기 위한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따르면 지난해 연준이 시장에 푼 금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7조4000억 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다 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한 것은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전망의 변화가 있다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가능성도 내비친 것이다.


CNN은 "인플레이션이 3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제 문제는 중앙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 완화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중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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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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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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