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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29 20: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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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현장을 찾아 특혜 의혹 돌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 신흥동에 위치한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대장동 개발이 공공환수 모범 사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다.


이곳은 대장동과 약 10㎞ 거리에 떨어져 있어 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 후보가 '결합개발' 방식을 채택해 민간 사업자가 공원 조성 비용 2761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이날 이 후보의 현장 방문에는 성남 수정구에서 4선을 지낸 중진 김태년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승원·박찬대·소병철·이소영·이해식·진성준 의원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원도심의 대규모 재정이 투자되는 기반 시설은 이런 방식이 아니고는 할 수가 없다"며 "(공원 조성비) 2762억원하고 판교 일대 공사비 920억원 해서 5511억원인데 사실 그냥 뒀으면 대장동 (이익은) 아마 빨간색 들어가는 사람들이 잔뜩, 전부 다 가졌을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에 "이거 개발하고 주상복합 지으려고 온 시가 다 로비판이었다"고 맞장구쳤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사무실이 여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여기도 주상복합 개발하려고 했고, 대장동도 민간개발해서 다 가지려고 했는데 그게 다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과 관계가 있던 것"이라며 "둘 다 좌절됐으니 날 얼마나 미워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단장인 김병욱 의원에게 "방어가 아니라 선을 좀 넘어서 공격으로 (가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저 사람들은 민간개발해서 100% 민간에서 이익을 나눠먹으려던 사람인데 어떻게 막은 사람을 비난하나"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보통 사람은 못할 얘기"라며 "우린 양심상 그런 얘기는 못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여기를 주상복합으로 하려고 사업지정을 해줬다"며 "그거 취소했다고 배상 언급한 것도 역시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김태년 의원은 "성남은 공원이 전부 산 중턱에 있고 평지에 공원도 광장도 없다"며 "그래서 제가 정치 시작하기 전부터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시민운동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잘 모르는 분들은 공원 조성사업이 대장동 안인 줄 알고 당연히 기부채납 아니냐고 하는데 한 10㎞ 떨어져 있다"며 "그 때 마침 법이 바뀌어서 이격 거리에 있는 지역도 결합개발할 수 있게 허용된 것이다. 전국 최초로 결합개발 방식을 채택해서 공공사업을 다른 도시개발사업과 연계 시행해 시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던 사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제1공단 공원, 서판교터널(920억원) 조성비 등을 합해 5503억원의 개발이익이 공공으로 환수됐다고 설명해왔다. 이에 대해 공원조성비 등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사회기반시설(SOC) 비용인 기부채납에 해당돼 공공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양쪽 진영 지지자들이 몰렸다. 야권 성향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은 '특검 수용', '이재명 봐주기 수사 중단'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이 지사가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공사장 입구에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동안에도 한 쪽에서는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는 항의가 터져나왔다. 한 중년 여성은 김병욱 의원을 향해 "얼마 받아 쳐먹었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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