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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주력전투기 J-10 추락, 中공군 '종이호랑이' 재확인 - 中주력전투기이면서도 엔진 성능 불안정, 추락 잦은 듯 - 디자인은 이스라엘, 전자장비와 엔진은 러시아 '짝퉁 굴기' - J-10공군기지 정저우에서는 추락 자주 있는 일인듯
  • 기사등록 2021-10-26 13:31:19
  • 수정 2021-10-26 16: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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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성의 지아루강에 추락한 중국 주력전투기 J-10 [사진=Byron Wan 트위터]


[중국 주력 전투기 J-10, 강바닥에 추락]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청두 J(젠, 殲)-10이 비행 훈련 도중 22일 아침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郑州)의 지아루(贾鲁河)강에 추락했다.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成都飛機工業)이 설계, 제작한 전투기인 J-10은 중국의 4세대 전투기이자 200대 가까이 실전배치된 주력전투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Byron Wan이라는 이름을 가진 트위터리안이 지난 22일 공개한 동영상은 허난성의 지아루강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촬영한 것으로 기체 미상의 비행체가 강바닥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Byron Wan은 이 트윗을 설명하면서 ‘중국인민해방군의 J-10 훈련기’라고 명시했고, “조종사 2명은 추락 전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빠져나와 강물로 뛰어 들었다”고 적었다.


Byron Wan은 곧이어 추락한 J-10이 강둑을 스치면서 비상착륙을 한 사진을 또다시 올리면서 추락한 기체가 J-10S 기종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Byron Wan의 트윗을 인용한 보도들이 대만을 비롯해 중화권 매체들로 퍼져 나갔다. 차이나타임스는 22일 “지아루강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J-10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면서 “J-10이 강바닥에 추락하면서 저렇게 손상을 입지 않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다.


▲ 중국에서 추락한 J-10 기체의 또다른 사진 [사진=차이나타임스]



또한 “이 영상이 웨이보에서 퍼지기 시작했으나 중국 정부당국이 신속하게 개입하여 모두 삭제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Byron Wan이 올리지 않았던 또다른 J-10 추락기체의 사진을 올렸다.


‘타이완뉴스’도 24일 “추락한 기체는 크게 손상되지 않았으며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허난성 정부나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전문매체인 에어로플랩도 23일, “현지 낚시꾼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탈출한 두 조종사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면서 “목격자들은 사고 직전 특별한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종사들은 낙하산으로 탈출후 강에 빠졌지만 강둑까지 헤엄쳐 갔고 그곳에서 주민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어로플랩은 이어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정저우 공군기지는 J-10전투기를 운용하는 제56공군여단의 본거지인데, 이번에 추락한 기체가 이 부대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유라시아타임스는 중국의 J-10S의 추락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정저우에서의 J-10 추락은 흔히 보는 일”이라면서 “이번 탈출 조종사는 다른 때에 비해 탈출이 조금 늦었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J-10의 추락이 이번에만 있었던 특이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래서 유라시아타임스는 “중국에서는 J-10을 정크푸드(Junk Food)에 빗대어 ‘Junk-10’(쓰레기-10)이라 부른다”고 혹평했다.


사실 그동안 J-10 기종은 엔진 및 기체 결함으로 여러 대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도 광시성 구이린(桂林市)에서 J-10이 추락했다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으나 중국 당국은 공식 확인을 해 주지 않았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인정한 추락사고는 지난 2016년 11월 16일 허베이성에서의 공중곡예팀 추락이 유일하다. 이것도 전투비행중 추락이 아니라 곡예비행 도중 추락한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추락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그나마 마지못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력전투기 J-10S는 어떤 기종?]


지난 5월 10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주력 전투기 J(殲)-10이 자체 개발한 WS-10 타이항(太行) 엔진을 장착하고 실탄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J-10이 중국 엔진을 장착한 것은 엔진 기술이 안정적이고 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중국의 3.5세대 기체가 완전한 국산화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J-10은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아제 AL-31 엔진 대신 타이항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J-10이 중국인민해방군(PLA) 편입된 이후 첫 데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 중 하나인 F-16과 맞먹는다고 알려진 J-10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엔진은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WS-10 엔진을 탑재했다고 중국 측은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의 항공기 엔진개발 역사 자체가 구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Su-27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라 러시아 엔진기술을 상당부분 차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나마도 J-10 생산 초기에는 자국산 엔진 개발에 실패하면서 러시아산 AL-31FN 엔진을 수입해 장착했으며 그 후로 기존 엔진보다 출력이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WS-10A 엔진을 장착하려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엔진 문제에서 신뢰를 받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실전배치 경험이 전무한데다 전투기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엔진기술과 전투기 레이더 기술 등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라 비슷한 스펙으로 알려진 F-16과 직접 교전시 얼마만큼 성능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디자인은 이스라엘, 엔진과 전자장비는 러시아 카피제품이면서 실제 작전 능력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짝퉁굴기’ 전투기로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산 전투기의 해외 수출은 꽉 막혀 있다. 중국은 J-10기의 경우 파키스탄과 이란 등에 팔려고 계속 협상했지만, 아직 구매가 확정됐다는 발표는 없었다. 파키스탄의 경제력으로는 J-10을 사기도 힘들다. 파키스탄은 미그 21의 중국 개량판인 JF-17기에 만족한다.


[중국 주력전투기 J-10의 실체]


이렇게 중국의 주력전투기이면서도 진짜 성능에 대해 의문점이 한 둘이 아닌 가운데 J-10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자초하는 일들도 일어나 J-10전투기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들은 더욱 늘어난다.


지난 8월 7일 중국 관영 CCTV의 군사프로그램 군무영거리(軍武零距離)에서 진행자가 중국산 전투기 J(殲)-10B의 기체 청소를 체험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진행자가 옆에 있던 군인의 지시 대로 J-10B를 마른 스펀지로 닦았는데, 옆에 있던 군인이 “절대 자동차로 세차할 때처럼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며 “전투기가 비와 습기에 아주 취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군인은 “종종 고장이 나면 원인을 찾을 수 없어 골치가 아프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 장면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은 오히려 당혹스러워하면서 “그렇다면 J-10B는 비가 오는 날씨에는 작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인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중국의 주력전투기이면서도 우천시 작전이 불가능하거나 만약 작전을 하더라도 후유증을 감당해야 할 정도라면 문제가 심각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뿐 아니다. 결국 J-10의 가장 큰 문제는 엔진이다. 중국은 엔진에 대한 원천기술이 없다. 그래서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엔진 내부 온도가 섭씨 1350도를 넘어가면 갑자기 출력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비행 도중 그러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추락하게 된다. 아마도 최근 이어지는 J-10전투기의 추락도 결국 엔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위 주력전투기라는 J-10이 이 정도면 이를 모체로 새롭게 개발한 스텔스전투기 J-20이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지난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기념 행사장 상공에서는 중국이 자랑하는 J-20 편대 15대가 71 대형을 유지하며 톈안문 광장 상공을 비행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J-20 편대 비행은 창당 10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면서 “J-20은 중국의 항공산업의 빠른 발전과 성과를 보여준다”면서 J-20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에 실전 배치되어 현재 100여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J-20 스텔스 전투기는 이러한 자랑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은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스텔스 성능이다. J-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인 F-22나 F-35보다 크다보니 레이더 반사 면적이 커 스텔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또한 추력도 떨어진다. J-20의 최대 속도는 마하 2.2∼2.4 정도인데 엔진 출력이 턱없이 낮아 지속적인 마하 비행이 어렵다. 이는 결국 중국의 엔진기술이 미국이나 러시아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전투기를 가볍게 하는 것이 최상이기 때문에 내부 무장 창에 실을 수 있는 공대공 미사일 등 무기가 제한적이 되면서 경쟁력이 저하된다.


또한 장착된 레이더 성능도 문제다.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AESA) 성능이 미국의 F-22이나 F-35보다 상당히 뒤쳐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역시 J-20의 최대 취약점은 실전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실제 전투가 벌어진다면 어떠한 성능을 보여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중국 공군력의 파워는 사실상 ‘종이호랑이’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중국 주력전투기 J-10의 추락은 중국 공군력의 실체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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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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