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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8 1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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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쓸데없이 건설사 도급 계약서 같은 거 공개 자랑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오 시장이 2007년 추진한 분양원가 공개 정책이 '시늉내기 개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원가 공개 자료는 2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자료는 800페이지에 달한다며 "중요한 정보는 쏙 빠진 부실한 원가 공개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재명 지사가 분량 자랑하는 그 800페이지 자료는 건설사가 제출한 도급서를 그대로 올린 것이다. 건설사가 이미 이윤을 붙여서 제출한 것을 그대로 올려놓고 분양원가 공개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분양원가 공개라고 내놓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내역서에는 건축공사비에 대한 내역만 들어있다. 일반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건축공사비가 아니고 최종적인 분양가가 어떻게 산정됐는지이다. 공공택지는 당연히 택지비를 포함한 분양가를 산정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건축공사비는 분양가의 30%에 불과하다. 분양가의 거의 대부분은 토지비가 차지하고 있고 땅값이 비싼 수도권은 그 비중이 더 크다. 부동산에 대한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리고 건축공사비마저도 ‘표준건축비’라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부풀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리고 무엇보다 이재명 지사가 분양가, 건설원가, 건축공사비를 구분해서 글을 썼는지 궁금하다"며 "재미있다. 이재명 지사 본인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서둘러 분양원가를 밝히라며 검찰에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헐값으로 토지를 매입해서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다. 입주민들에게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게 마땅하지 않나,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많이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은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을 봤다면 서둘러 대장동 택지조성원가를 밝혀 억울하게 고가에 분양받은 서민들의 아픔도 달래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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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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