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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5 2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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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자오세 대만 외교부장 [사진=대만 외교부]


중국이 군용기를 대거 동원해 연일 대만을 겨냥한 무력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대만 외교부장이 중국과의 전쟁을 발발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4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군이 실제로 대만을 공격하면서 대만은 중국군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또 "중국이 대만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이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중국도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경고했다.


우 부장은 "호주는 위대한 국가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호주 등 대만과 같은 이념을 가진 국가들은 포위된 국가인 대만을 더 지원하고, 더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부장은 미국·영국·호주가 결성한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대만은 호주와 다른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수함 보유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중국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는 다른 유형의 철학을 가져야 하고, 전략은 비대칭적이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핵 잠수함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호주 전문가는 중국이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이 적지만, 향후 더 강압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클린턴 페르난데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만에 군사공격을 가할 것으로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2024년 미 대선 이전 대만을 겨냥해 더 강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대만의 방어는 중국의 침공을 전제로 한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전략이 침략이 아니라 봉쇄라면 대만은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봉쇄전략에 대응할) '플랜 B'가 없는데 그것이 큰 문제"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1일과 2일 각각 38대, 39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킨 데 이어 3일 16대, 4일에는 하루 기준 최대 규모인 56대의 군용기를 보내며 대만 당국을 긴장시켰다.


대만을 겨냥한 무력 시위를 고조시킨데 대해 미 국무부가 압박 중단을 촉구하자 중국 정부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4일 저녁 사이트에 게재한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설명에서 "대만을 중국의 대만이고, 미국이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없다"면서 "미국 측의 관련 언급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내용에 어긋난 것이자 외부에 극히 잘못되고 무책임한 신호를 내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분리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면서 "대만 분리독립 세력의 음모를 타격하기 위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주권과 영토보존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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