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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5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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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의혹의 핵심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일했다는 본인에 대한 논란이 시작된 뒤, 자녀들의 취업 문제까지 불거진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 본인과 그의 자녀들이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등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 특혜와 관련해 도움을 준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전 특검 사건도 수사선상에 올린 상태다.


화천대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박 전 특검은 경영 및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천대유의 관계사 중 하나인 천화동인4호의 이사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15년 로비 의혹으로 재판을 받을 때 박 전 특검이 변호를 맡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자녀가 화천대유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토지보상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천대유가 분양한 성남시 대장동 일대 7~8억원 상당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퇴직금은 5억원에 이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은 "주택공급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에 따라, 회사로부터 법규에 따른 분양가격으로 정상 분양받았을 뿐이고 가격을 내리는 등의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도 "(박 전 특검의 딸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됐다"고 했다.


박 전 특검의 인척 관계에 있는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대주주 김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박 전 특검이 이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해, 김씨가 건넨 돈이 결국 '목적지'는 박 전 특점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이 나오는 것이다. 박 전 특검의 아들이 이씨의 다른 회사에서 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박 전 특검 측은 "분양업자 이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다. 이씨가 김씨로부터 돈을 수수하거나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화천대유 상임고문 당시 고문료를 받은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처럼 당사자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박 전 특검과 화천대유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상임고문으로 근무하며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대장동 사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이 수사로 밝혀야 할 대상들이다.


특히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의혹을 수사하다 보면 다른 법조인이나 유력인사들과 화천대유 간 연관성도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분으로 50억원의 퇴직금·성과급을 받아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대주주 김씨는 이르면 이번주 중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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