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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4 22:00:53
  • 수정 2021-10-05 13: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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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ust=@DeannerAngela Twitter]


코로나 바이러스 대 유행 이후 미국에 아시아계를 타겟으로 하는 증오 범죄가 늘어났다. 언어 폭력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과 침을 뱉고 모욕을 주는 행위도 많이 접수되었다.


이러한 피해는 아시안 커뮤니티 중 중국계에 이어 한국계에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아시안 증오 범죄의 시작은 전 세계에 코로나 팬데믹의 근원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더불어 그로인한 인명피해가 극심해지자 그 피해에 대한 분노를 아시아인들을 향해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한 것도 미국 내에 중국에 대한 악감정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중국 혐오 감정은 얼굴 생김새가 비슷한 아시아계 특히 한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고 근원지가 중국이라고 밝힐 경우,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계 증오범죄와 코로나 팬데믹 원인과의 관계를 엮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코로나 진원지를 찾아 그 책임을 묻고 그 나라 정부와 합의를 통해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옳은 사고이다.


다시 말해서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인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밝히는 일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밝히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아시아인 증오 문제는 또다른 문제이다.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과 사고로 일어나는 문제이기에 미국 정부는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의 진실을 파헤치는 일은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하고, 더불어 아시아인 증오 관련 문제는 여러 비영리단체들과 미디어들을 통해 편견을 바로 잡고 교육시켜야 한다.


그런데 아시아인 증오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코로나 발원지 확인 및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코로나 진상을 밝히는 일이 결코 정치 싸움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또 공화당 또는 민주당만의 일도 아니다. 양당이 협력하여 제대로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미국이 올바르게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어떻게 이 일을 프레임을 만들어서 우리 당이 파워를 키우며 잘 될 수 있을까에 촛점을 두지 말고, 어떻게 하면 미국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에게 이 일을 올바르게 알리며, 이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에 미션을 잡는 것이 현명하고, 미국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해결책이다.


국가의 몰락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국민들을 외면할 때 생겨난다. 지금이라도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르게 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할 때이다.


많은 아시아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특히 우리 한국인들 역시 아시아인 혐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들이 적극 나서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사라지도록 전략을 세우고 건의도 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아시아 혐오 범죄뿐 아니라 편견 또한 사라질 수 있을 것이고, 한국인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회 예고: 아시아 증오 범죄의 원인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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