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사들인 매수인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친누나로 드러나며 뇌물 거래성 의혹이 제기되자, "부모님 집 사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고 해서 어제 처음 알았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과 '밀리터리토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부친이) 45년 사신 집을 고관절이 깨져서 수술하고 계단을 다닐 수 없어서 집을 내놨는데, 시세보다 1억 적게 집을 팔아서 사갔는데 누가 사갔는지도 모르고 중개사를 통해서 팔았기 때문에 중개료도 다 지급을 했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에 대해선 "나도 안다"고 했지만 친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얼마나 됐는지 모르는데 그쪽은 아마 서울지검이나 대검에 출입했을테고, 우리도 인사이동되면서 서울지검에 근무하다 지방 갔다가 대검도 근무하고 하니까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면서 "아마 몇년 전에, 어느 현직 검찰간부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번 한 것 같고, 법조 있을 때도 본게 거의 9~10년 된 것 같다.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친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뇌물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에 대한 고발 방침을 재확인한 윤 전 총장은 "우리 아버지, 90 넘는 분들이 사는 집에 쳐들어와가지고, 난 왜 왔나 했더니, 이걸 아마 TV토론에 맞춰서 터트리려고 한 모양"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부동산 매매 계약서 원본과 부친 명의의 통장 거래내역을 통째로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사들인 매수자는 김만배씨 친누나로 알려진 김모(60)씨로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주주로 참여한 천화동인 3호 사내이사다. 김씨의 천화동인 3호는 성남의뜰에 872만원을 투자해 최근 3년 새 101억원을 배당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김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주택을 사들인 경위가 석연치 않아 논란이 일자 윤 전 총장 캠프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통상적인 거래로서, 매수자의 신상을 알 수 없었다"며 "부동산중개업소에 집을 내놓은 후 3명 정도의 매수의향자가 와서 집을 둘러보았고, 최종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힌 김씨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뇌물 거래성 의혹에 대해선 "매매 과정에서 20억원을 요구하였다가 19억원으로 한차례 낮춰 주었고, 매수자 김씨가 1억원을 더 낮춰달라고 하였으나 거절하고 19억원에 매매한 것"이라며 "뇌물이라면 가격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평당 시세보다 싼 값에 팔아 다운계약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한 결과 평당 2300~25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된다고 들어 가격을 조금 낮춰 매물을 내놓은 것"이라며 "열린공감TV는 평당 3000~3500만원이 시세라고 주장하나 당시 상황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다운계약 방식으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자 부동산 매매대금이 오간 시점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2019년 4월12일 매수자로부터 계약금 1억8000만원을 수표로 넘겨받아 4월15일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 명의로 된 통장에 입금됐다.
중도금은 같은 해 5월10일 2억원, 5월30일 7억7000만원, 6월3일 5000만원이 전달됐고, 잔금은 7월2일 7억원을 완납하는 등 통장에 주택매매대금 19억원이 입금된 것이 드러나있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김만배씨 사이의 친분 여부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고 캠프 측은 강조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9648-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