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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단독] 항공모함 3척 동시 집결, 혼돈의 남중국해 - 호주의 강습상륙함까지 집결, 최대규모 군사훈련 할 듯 - 초유의 스텔스기 집결에 그동안 보지못했던 사상최대 규모 - 긴장 속의 중국, 애먼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만...
  • 기사등록 2021-09-27 13:16:59
  • 수정 2021-09-27 1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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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함, 칼빈슨함과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항모전단이 남중국해 인근으로 모여들고 있다. [사진-듀안당 트위터]


[미-영, 남중국해 항공모함 3척 동시집결]


또다시 남중국해가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영국-호주의 오커스(AUKUS) 동맹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미국이 영국과 손을 잡고 3척의 항공모함을 대만 남쪽 해상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군사전문가인 듀안당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동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이미 남중국해로 진입한 로널드 레이건함과 오키나와 인근에서 훈련중이던 칼빈슨함, 그리고 괌에서 정박중이던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모 등 3척이 대만 남쪽과 필리핀 북부의 바시해협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해 주목을 끌었다.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3개월여 동안 중동지역으로 파견 나갔다가 임무를 마치고 지난 24일 원래의 작전거점인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3)


중국 인민해방군이 베이징대학에 설치한 민간 위장 싱크탱크인 SCS Probing Initiative는 24일, “로널드 레이건함이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여 남중국애에 진입하였으며 선두에 섰던 USS 헐시(Halsey)는 이미 18일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4)


이와 관련해 미국의 성조지(The Stripes)는 24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 진입한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함재기 이ㆍ착륙 등 해상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5)


지난 8월 2일 7함대에 배속되어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훈련을 계속한 칼빈슨 항모전단도 바시해협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는 합류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칼빈슨함은 지난 22일에도 USS 레이크 챔플레인(USS Lake Champlain) 순양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JS 이카즈치(Ikazuchi, DD 107) 및 JS 쵸카이(Chōkai, DDG 176) 등과 필리핀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 (6)


또한 현재 미국령 괌에 정박하면서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 왔던 영국의 퀸 일리자베스 항모전단(HMS Queen Elizabeth)은 26일 괌을 떠나 바시해협쪽으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 3척, 어마어마한 전력이 집결한다는 의미]


이들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남중국해 인근으로 집결한다는 것은 중국에게 엄청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의 터줏대감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은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으로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EA-6B0, 공중조기경보기(E-2C), 헬리콥터 등 함재기 80여 대가 실려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또한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2~3척의 호위를 받는다. 또 핵추진 공격잠수함(SSN)도 최소 1척을 같이 데리고 다닌다.


또한 니미츠급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함은 전장 330여m, 선폭 40여m에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크기이고, 배수량은 10만 2000t급이다. 승무원은 5500여명이 탑승한다.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탑재방법에 따라 80~105대 정도의 전투기를 실을 수 있는 칼빈슨함의 위력은 중국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항공모함이다. 그래서 칼빈슨함은 웬만한 국가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약 80여대가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노트(약 56km/시속)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칼빈슨함은 보통 식량은 6천여명의 승조원이 약 70일간 보급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탑재하고 있으며, 11명의 군의관과 53개의 병상, 그리고 3곳의 교회가 있을 정도로 웬만한 마을 하나가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중국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의 위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영국 해군의 자존심인 퀸 엘리자배스함에는 최신예 스텔스 수직 이ㆍ착륙 함재기 'F-35B' 36대가 실려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로널드 레이건함 및 칼빈스함보다 배수량은 작지만 수직 이ㆍ착륙기를 활용, 하루 최대 함재기 출격 횟수는 72회(소티)나 될 정도로 공격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F-35B 라이트닝 전투기 두 대를 동시에 출격시키는 훈련을 성공해 주목을 끌었다.


이렇게 로널드 레이건함, 칼빈슨함, 그리고 퀸 일리자베스함에 탑재된 함재기만 하더라도 무려 200대를 넘어선다. 이 정도면 중국 해군의 봉쇄는 물론이고 중국의 하늘길까지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호주 구축함도 남중국해로 이동중, 합동훈련할 듯]


이들 항공모함 3척에 호주 강습상륙함인 '캔버라'호도 베트남 캄란만에서 출항, 남중국해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26일 대만 자유시보를 인용해 로널드레이건함의 남중국해 진입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과 영국, 호주 3국 7척의 군함이 남중국해로 이동 중이며 이들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6)


이렇게 되면 미국과 영국의 항공모함 3척에 호주의 강습상륙함까지 집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군사동맹을 선언한 오커스(AUKUS)의 핵심 해군전력이 모두 다 남중국해 인근으로 모이는 셈이다.


[오커스 항모전단들이 남중국해 인근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미국-영국-호주의 항모전단들이 이렇게 남중국해 인근으로 모이는 이유는 과연 뭘까?


바로 대 중국 군사대응을 위한 최대규모의 합동군사훈련을 하기 위함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벤 월리스(Ben Wallace) 국방장관이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존 캐칠리노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의 항공모함과 호주,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및 대한민국 해군 및 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다국적 군사훈련을 필리핀 해역에서 8월에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렇게 원래 계획은 8월이었으나 시점이 9월로 늦춰진 것이다.


이번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군사훈련이 주목을 끄는 것은 우선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훈련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모함들과 동행하는 구축함 및 핵잠수함들과의 공동훈련은 중국 입장에서 상상만해도 경악할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신문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20일 이 훈련 진행에 대해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 中겨냥, 미-영 항공모함 포함 7개국 최대규모 군사훈련 한다! (7월 21일)

*관련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938] 中겨냥, 미-영 항공모함 포함 7개국 최대규모 군사훈련 한다!


이번 합동군사훈련에서는 다양한 내용의 군사훈련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전투기 출격을 통한 공동작전 외에도 대잠헬기들을 통한 대 잠수함작전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8월 24일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과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 간에 사상 초유의 크로스 데크(Cross-Deck) 훈련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또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는 호주의 강습상륙함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데크 훈련이란 서로 다른 항공모함과 항공모함, 또는 강습상륙함 간에 전투기를 교차로 출격시키고 착륙하는 훈련을 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8월의 훈련에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서 발진한 F-35B 스텔스 전투기가 공중 훈련을 한 후 아메리카 함에 착륙해 급유를 받고 무기도 재장전한 후 다시 모종의 작전을 수행하고 퀸 엘리자베스 항모로 되돌아가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해군과 영국 및 호주의 해군 전력들이 마치 한 국가의 해군력처럼 서로 착륙하고 보급도 하며 작전도 지원하는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가 있어서 원장작전이 기본인 해군 전투력에 상호운용성과 전략의 통합까지 가능해 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작전 반경도 늘어나고 수시로 공동작전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오커스 군사동맹의 군사훈련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지난 24일 괌에서 출격한 미군의 B-52H 폭격기가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면서 일단 겁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B-52폭격기는 지난 21일에도 일본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 4대 등 총 12대와 함께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12)


[긴장하는 중국, 나름 훈련도 해 보지만...]


지난 2월 9일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USS 시어 도어 루즈 벨트 (USS Theodore Roosevelt)가 항공 모함 USS 니미츠 (USS Nimitz)와 나란히 운항하면서 위력을 과시했을 때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던 중국은 이번 오커스 군사동맹국들의 3척의 항공모함과 1척의 강습상륙함 집결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당장 중국도 대응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2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현재 중국 하이난섬 남쪽 해상에 머물고 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25일부터 28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파라셀군도)Paracel Islands, 중국명 시사군도 西沙群岛) 북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으며 하이난 남부와 광둥의 동쪽지역에서도 또다른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11)


환구시보는 이같ㅌ은 군사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미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로 진입할 때마다 J-11 및 J-16 전투기와 H-6 폭격기, Y-8 초계기 등 중국 군용기가 이륙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또한 오커스 군사동맹의 해상훈련을 앞두고 23일 오후 4시 30분 J-16 전투기 12대, Y-8 대잠전기 2대 등을 포함한 19대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15분에도 또다시 J-16전투기 2대와 KJ-500공중조기경보통제기, J-11전투기 등 5대를 또다시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이나 대만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은 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중국인민해방군의 이러한 대응은 별 의미있어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도 제대로 대응 할 수 없는 중국의 산둥함이 중국의 노ns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항공모함 3척을 감히 쳐다볼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미국-영국-호주의 합동군사훈련에 원래는 뉴질랜드와 프랑스, 일본 및 한국도 참여하기로 했었다. 아마도 뉴질랜드와 일본은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오커스 군사동맹으로 마음이 상한 프랑스 해군이 과연 참여할지의 여부와 한국 해군이 원래 계획대로 이번 훈련에 함께할지가 관건이다.


첨언 하나. 미국은 이렇게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하고 몰아치고 있다. 오커스 동맹으로 중국 기를 죽이더니 쿼드4개국의 대면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한번 중국에데 미국의 동맹국들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젠 중국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초대형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그런데도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대단히 중증의 과대망상 환자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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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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