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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02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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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주최 `청년주거정책 간담회` 화상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GSGG'가 여야 싸움으로 번졌다.


이준석 대표가 2일 YTN 라디오에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GSGG' 같은 소리를 안 들으려면 당연히 협상 결과를 좋게 해석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게 시초가 됐다.


민주당은 즉각 "이준석 대표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고 반응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문제 발언을 끌어들여 여당 원내대표를 깎아내리려 시도하다니, 한심하고 졸렬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맹폭했다.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라는 표현으로 지칭했다"며 "해당 발언은 김승원 의원의 공개 사과로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경박함 대신 품격을 지닌 국민의힘의 대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냐"며 "제1야당 대표는 직업이 아닌 귀당 지지자들을 대표하는 자리임을 망각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이같은 논평에 이 대표는 "어제는 아니라더니 GSGG가 나쁜 말인가 보다. 이걸 이렇게 물고 들어오면"이라고 대응했다.


GSGG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론하며 사용해 논란이 된 표현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8월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말미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적었다.


GSGG가 동물을 빗댄 욕설을 영문 이니셜로 음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김 의원은 'Governor serves general G(general will)(정치권력은 일반의지에 복무해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Governors는 주지사, 도지사 혹은 총재 등을 가리키는 단어다. 국회의장을 지칭하며 사용하기엔 부적절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김 의원은 글을 수정한 뒤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당일 의장실을 찾아가 박 의장에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병석 의장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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