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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영국 항공모함 미행하다 딱걸린 중국 잠수함 -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추적하다 발각, 국제적 망신 - 中관영매체, "그럴리 없다"며 강력 반발 - 퀸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지금 괌 정박중
  • 기사등록 2021-08-10 12:46:40
  • 수정 2021-08-10 17: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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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 [사진=UK Carrier Strike Group]


[中잠수함, 英항공모함전단 미행하다 발각]


중국 인민해방군의 핵잠수함이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을 미행 추적하다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핵 공격 잠수함이 태평양을 항해하는 영국의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 스토킹을 시도했다”면서 “영국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를 떠나 태평양으로 향하던 중 ‘HMS 켄트(Kent)’호와 ‘HMS 리치몬드(Richimond)’호 상황실에서 2대의 ‘샹(商)’급 잠수함(수중 093A형, 배수량 7000톤)을 포착했는데, 이들은 잠수함과 정보수집용 정찰선으로 보이며, 대(對)잠수함 음파 탐지기에 발견되기 전까지는 미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퀸 일리자베스 항공모함을 모함으로 하는 제21타격전단(Carroer Strike Group 21)에 대한 또다른 미행도 포착됐다. 제21타격전단을 수중에서 호위중인 영국해군의 Astute급 잠수함 역시 함대전방에서 3번째 중국 잠수함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해군 소식통은 “중국의 잠수함 전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미국과 영국이 냉전 시대에 경험한 전투 경험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 위치를 발견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들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갖기 위해, 그리고 태평양 전역에 걸쳐 무역과 안보를 지배하려는 의도를 강화하고자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 해군이나 영국 해군보다 많은 현재 66대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 새로운 2세대 잠수함은 6대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6년부터 운용중인 093형이다. 이 잠수함에는 85명의 선원이 탑승하여 80일간 작전이 가능하고, 초음속 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 잠수함 스토킹 보도에 반발하는 중국]


한편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중국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이 보도의 신빙성은 떨어진다. 영국이 자기를 높이고 남을 깎아내리며 대잠수함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영국의 많은 함정은 완전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대잠수함 능력은 더욱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영국의 보도를 부인했다.


한 잠수함 전문가도 “보도된 정황이 반드시 사실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다만 중국 잠수함이 '중국의 집 문 근처'에서 필요한 방어 조치로 퀸 엘리자베스 항모를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상대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익명의 군사 전문가도 "영국 항모가 동아시아 지역까지 와서 무력을 과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교란하며 근거 없는 거짓말로 피해자 행세를 하는 것은 서방 세력이 항상 하는 흑백 전도 수법이며 날조한 사실로 중국을 공격하고 중국위협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보도는 사실 중국의 실력이 드러난 것에 대해 당황하면서 이를 애써 부인하고자 하는 보도로 여겨진다.


[지속적인 미행 시도한 중국 잠수함들]


중국 잠수함들의 미국이나 영국 등의 항공모함 전단 등에 대한 미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미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함선이 미 함선 미행을 시도했었고, 중국은 이런 식으로 태평양 전역에 걸쳐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중국 잠수함에게 미행 당한 사례가 있으며, 2009년에도 중국 ‘송’급 잠수함이 5마일 이내에서 키티호크 항공모함에 발각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前) 영국 해군 소장 크리스 패리는 “우리는 언제나 잠수함을 신경 써야 한다”면서 “중국의 잠수함은 더욱 발전했고 (발각되지 않을 만큼)조용해졌기 때문이다”라며 중국을 견제했다.


[중국 잠수함의 성능은?]


지금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은 한마디로 ‘해군 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일단 수로써 그리고 양으로 미국의 해군을 제압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은 2049년 세계 초일류 군대 양성을 목표로, 최소 아시아 지역에서는 2035년까지 미군 전력과 대등하게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미 의회연구원(CRS)은 지난해 ‘중국 해군력 현대화가 미 해군에게 주는 함의’라는 보고서에서 “2020년 말, 중국 해군은 수량 면에서는 미 해군을 앞서게 된다”면서 “미 해군은 293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반면, 중국 해군은 350척의 해군력을 유지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중국 해군의 함정 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수량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미래에서 중국 해군력이 미국 국가안보와 국제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2035년 6척 항모를 운용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미 해군 전력과 대등하게 맞서겠다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군굴기를 하는 3가지 주축이 바로 항공모함과 구축함, 그리고 핵잠수함이다.


그렇다면 그 성능은 어떨까? 과연 미국 해군과 비추어볼 때 맞설 수 있는 상대가 될까? 일단 중국의 구축함 건조 능력은 외관상으로 볼 때는 뛰어나다.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도전을 벌이면서 구축함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함정을 기계로 찍듯 대량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 예를 들면 만재배수량이 13000t급인 중국판 줌왈트 055형 함정만 하더라도 중국 각지에서 최소 15척 이상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 줌왈트급 함정은 1척당 건조비가 약 62억 위안(약 1조원)으로 매우 비싼 비용이 투입되는데 불과 1년 5개월 정도면 뚝딱 만들어 버린다.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형도 배수량이 7000~8000t급 정도 되는데 1척당 건조비용이 약 50억 위안(약 8600억원) 정도 든다.


중국은 잠수함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 1만 6000t급 원자력 잠수함 6척과 1만t급 5척도 건조를 계획중이거나 일부 건조중이다. 이런 식으로 건조를 속도전으로 밀어붙여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잡겠다는 것이 중국의 복안이다.


문제는 그러한 중국 해군의 구축함이나 잠수함 등의 성능이 과연 미국의 해군력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많은 구축함이나 잠수함 등의 수는 허세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우선 중국의 선박 제조 능력은 이미 소문이 다 나 있다. 품질 자체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로부터의 수주 자체가 급감했다.


그런 중국이 최첨단의 함정을 그렇게 쉽게 뚝딱 만든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러다보니 부실 구축함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심지어 사격 명중률도 형편없고 운항을 하다가 엔진 추진체계가 고장나 표류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항공모함의 능력이 어떠한지는 이미 소문이 다 나 있다. 우선 탑재기가 자유롭게 이착륙을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


잠수함의 경우에도 수시로 설계를 바꾼다. 이는 잠수함 능력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2006년부터 Type-093형을 3척 만든 뒤 이를 개량한 Type-093A형을 6척 건조했다, 그러더니 2016년부터 건조를 중단하더니 이젠 Type-093B형으로 모델을 바꾸었다.


중국 잠수함의 주력인 Type-093A형은 소음이 약 110dB로 매우 시끄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철이 들어올 때 소음이 80dB이고, 기차 지나갈 때의 소음이 100dB, 자동차 경적이 110dB인데 이와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의 소음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니 금방 상대방에 그 존재를 들키고야 만다.


이번에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을 스토킹하다 걸린 배수량 7000톤의 093A형 잠수함이 만약 전시였다면 곧바로 아군에 의해 정체가 발각되면서 피격 당했을 것이다. 그 정도면 잠수함으로서 존재 가치가 거의 없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능력으로 100년 넘게 해양패권을 지배해온 미국의 해군에 대항하겠다는 것 자체가 허세 아니고 또 뭐겠는가?


[퀸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지금 괌 정박중]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전단이 8일(현지시간) 현재 괌의 아프라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캐리어 스트라이크그룹(Carrier Strike Group)도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의 항모전단이 괌에 도착했다면서 이곳에서 다음 작전을 위한 휴식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베이징의 SCSPI도 9일 영국의 항모전단이 괌 항구에 정박중인 항공위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중국은 지금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영국 항모타격단을 “매 맞기 애걸하는 창녀”로 비난하며 맞대응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지난 7월 27일 "영국이 그렇게 먼 남중국해까지 항모를 보내 시비를 일으키고 군사적 긴장을 심화시킨다"면서 "21세기에 영국의 군함 외교는 이미 통하지 않는다. 남중국해 도발을 멈출 것을 권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이달 8월 말 또는 9월초에 한국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항모전단과 합동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벤 월리스(Ben Wallace) 국방장관이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존 캐칠리노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의 항공모함과 호주,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및 대한민국 해군 및 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다국적 군사훈련을 필리핀 해역에서 8월에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말이 필리핀 해역이지 중국 입장에서 보면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미 동맹국들의 군사훈련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바로 이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과 합류할 미국의 항모전단은 칼빈슨 항모전단(CVN 70)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월 20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미군의 항공모함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하와이에서 보수와 정비를 마친 칼빈슨함이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칼빈슨함의 서태평양지역 배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괌 기항은 원래 영국해군이 발표했던 항해 계획에는 없었으나 예정보다 더 빨리 남중국해에 진입했고 또한 항모전단의 휴식과 함께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껴 괌에 일단 기항을 한 뒤 다시 남중국해로 돌아가 다양한 군사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승조원의 코로나19 감염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한국 방문도 들어 있고 그 마무리로 일본 사세보항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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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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