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여권 인사의 정치 공작 시도가 있었다고 13일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오후 6시2분께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며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그 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이 같은 대답에 앞서 "룸싸롱 접대를 몇 차례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드릴게요, 면목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체 발언이 끝난 후 "Y가 윤 총장이냐", "여권인사가 누구냐", "공작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금품 받은 의혹은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빠져나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가량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위원을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3)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국힘, 이동훈 "與공작" 발언에 벌떡…이준석 "즉각 진상규명"]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이번 사건을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이 즉각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야권 '1강' 후보인 윤 전 총장을 지키는 동시에 정부를 공격할 새로운 과녁을 찾아낸 데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이 전 대변인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 Y(윤석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여권 인사가) 말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참여를 하는 그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공작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여권의 습관적인 정치공작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가세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동훈 전 대변인이 수사 과정에서 여권의 공작 의혹을 폭로했다"며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공작정치이자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뒤흔드는 중대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후보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고자 수사기관을 이용하는 시도"라며 "당초 이동훈 전 대변인이 경찰과 비공개로 수사를 받기로 조율되어 있었음에도 누군가 사전에 수사 정보를 흘려 언론에 대서특필시킨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선택적 정의, 선택적 수사를 하는 구태정치는 그만 되어야 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공작이 난무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권의 습관적 정치공작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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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