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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대만-韓 겨냥 스텔스전투기 전진 배치. 이유는? - 대만향한 전쟁 준비 의도, 韓-日 향해 대만 개입 말라 경고 -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맞물려 대만 문제 韓 개입 불가피 - 韓, 中을 어떻게 대하든 中은 韓 적국 취급한다는 의미
  • 기사등록 2021-06-27 22:50:28
  • 수정 2021-06-28 0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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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J-20스텔스 전투기 [사진=81.com]


[J-20스텔스 전투기, 대만해협에 전진배치한 중국]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이 대만해협 및 동중국해 인근 방어와 관련해 내몽골과 허베이의 훈련기지 2곳과 동부와 북부관구사령부의 항공여단 2곳에 J-20 스텔스전투기 150대를 나누어 배치하기로 했다”고 26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은 앞으로 5년안에 모든 관구(동부, 북부, 중부, 남부, 서부)에 각각 1~2개 항공여단을 배치해 방어능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민해방군의 관계자는 또 “1개 항공여단에 최소 36대의 전투기가 필요한만큼 앞으로 J-20 스텔스전투기가 300대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진척은 중국이 자체 제작한 WS-10C 엔진의 공급과 J-20 스텔스전투기 맞춤형 엔진의 개발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동부와 북부전구에 J-20 1차 배치한 의도]


그렇다면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은 J-20스텔스전투기를 왜 동부와 북부전구에 우선 배치했을까?


우선 동부전구는 대만 바로 앞에 위치한 전구이고, 북부전구의 1차적 목표는 한국을 대상으로 한 전구라 보면 된다.


SCMP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의 동부 및 북구 전구에 스텔스 전투기 J-20을 전진배치한 이유가 “대만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경고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중국이 연안방공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과 일본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에 합류하지 말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베이징의 군사전문가인 ‘리제’의 말을 빌어 보도한 것이다.


특히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J-20을 전진배치한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탈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동부 전구에 스텔스전투기를 배치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대만에 대한 공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니 렉시옹’도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대만에서 800km떨어진 우후와 안산에 J-20을 각각 배치한 것은 대만의 신형 순항미사일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J-20의 비행반경이 2000km나 되기 때문에 구태여 해안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거리 미사일인 DF-11, DF-16, DF-17 미사일이 해안가 최전방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대만과의 전쟁에서 J-20이 선봉에 설 필요는 없다”면서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가장 정교한 무기인 J-20은 대만과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대만의 타이베이가 첫 번째 폭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부전구에의 전진배치는 대만에서의 전쟁 발발시 한국과 일본이 대만문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그런 방책을 의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은 주한미군의 대만 문제 개입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이 이미 붙박이군을 탈피해 전략적 유연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의 이러한 행보를 막지 아니하면 중국의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주한미군은 이미 U-2S 드래건 레이디 전술정찰기를 남중국해까지 보내 모종의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고 차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을 위해 주한미군은 전투력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낡은 F-16 전투기를 스텔스 전투기인 F-35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거리가 300㎞ 수준인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사거리 750㎞ 수준의 프리즘(PrSM) 미사일로 교체하고 있다.


프리즘 미사일을 장착하게 되면 칭다오, 다롄 등 중국의 주요 해군 기지와 산둥 반도 어느 곳의 중거리미사일(IRBM) 기지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주한미군의 전투력 강화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상군의 역내 재배치도 진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을 신속기동군으로 재편하는 한편 오산 기지와 평택 기지를 해외 투사를 위한 거점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과 준비태세는 원칙적으로 한미 상호방위조약 요구사안을 맞추는데 있지만 인도태평양의 안정화가 요구될 경우, 이에 대한 지원제공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019년 2월, 미 상원에 출석해 "주한미군 주둔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안전도 보장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의 적이 중국이라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반영한다.


네이선 프레이어 미 육군대학원 교수도 이와 관련해 “미국의 자원이 무한하지 않고, 북한과 중국의 위험 사이에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국에 초점을 둔 전략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물론 이러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전략에 대해 한국 정부도 이미 노무현정부때 합의한 사항이라 이를 반대할 수는 없다. 만약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반대한다면 이는 사실상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결국 反 중국 써클 형성과 맞물려 한국도 이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도 중국의 이러한 군사적 조치에 대해 대응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중국이 한국을 적국으로 가상해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면 그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J-20 스텔스전투기, 그 위력은?]


그렇다면 중국의 J-20 스텔스전투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J-20스텔스 전투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J-20에 장착한 제트엔진이다. 당초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WS-10C로 교체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WS-15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의 CCTV는 지난 25일 랴오닝성 안산의 항공여단에서 WS-15엔진을 장착한 개량형 J-20C의 배치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 항공단이 과거 한국전쟁때 미군 전투기와 맞서 싸운 부대”라고 소개하면서 “랴오닝성 항공단에의 개량형 J-20 스텔스 배치는 안후이성 동부관구의 우후에 위치한 황하이 항공단에 이어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사실 J-20은 2017년 취역 당시부터 잦은 엔진고장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원래 미국의 F-22전투기에 맞설 수 있다고 자랑했던 J-20은 스텔스전투기의 핵심 중의 핵심인 ‘제트엔진’ 문제로 사실상의 실전배치를 미뤄왔었다.


중국의 J-20 전투기는 당초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사용해 일단 공중에 띄웠고, 나중에는 이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을 장착했지만 이들 엔진 자체가 J-20 스텔스전투기의 무거운 기체를 감당할만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중국은 러시아의 수호이-57에 들어가는 AL-41F1 엔진을 수입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복제를 우려한 러시아가 판매를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자 중국은 하는 수 없이 러시아산 AL-31F 엔진을 복제한 WS-10 엔진에 추진력을 더한 WS-15라는 엔진을 자체 개발했는데, 문제는 이 엔진의 안정성이었다. 엔진 내부 온도가 섭씨 1350도를 넘어가면 갑자기 출력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를 중국측이 그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이를 개선해 개량형 J-20C에 장착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상 시험 도중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한 바 있어서 어느 정도 개량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더불어 중국은 제트엔진에 대한 원천기술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개량을 해도 미국의 F119엔진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AL-41F1 엔진 성능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실 항공기의 제트엔진 개발은 기술 확보에만 20여 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항공기 개발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그것도 탄탄한 기초 과학기술 기반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세계적으로 항공기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4~5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바로 그러한 부족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모터 시치’ 회사를 인수하려다 미국의 방해로 좌절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중국 자체적으로 그동안의 문제들을 극복한 J-20 스텔스전투기용 엔진 개발을 마쳤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중국은 원래 흔히 하는 말로 ‘뻥이 쎈’ 나라이다. 과대평가에 과잉홍보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J-20 스텔스전투기의 실전배치를 홍보해 왔지만 사실상 11년 넘게 실전배치를 하지 못하고 홍보용 전투기로만 방치했던 것도 바로 엔진개발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7월 1일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량형 J-20 실전배치 기념식을 했다는 것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역시 선전선동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단 SCMP는 “J-20C의 개량형이 지난 6월 양산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 있는 위안왕 과학연구소의 저우첸밍 연구원의 말을 빌어 “전쟁이 일어나면 인민해방군은 이 지역의 모든 미국 동맹국들과 상대해야 한다”며 “미국이 2025년까지 F-35 200~300기를 일본과 한국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J-20은 최소 200대 이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인민해방군의 J-20 수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런 이유로 양산체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의 J-20 스텔스전투기의 수를 SCMP는 150대라고 보도했지만 그 숫자도 중국군 당국의 과장된 수치가 아닌가 의심된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는 불과 50대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투 능력이 우선이나 아직까지 J-20 전투기의 실제 전투능력을 한 번도 확인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대만과 한국을 향해 실전배치를 완료했다는 J-20 개량형 스텔스전투기를 어느 정도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J-20이 일반적 폭격기 역할을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미국의 F-35 등과 맞서 싸울 능력은 절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국방이란 항상 적의 능력을 최대한 평가하면서 대비를 갖추는 것이다. 대만에서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그 전쟁에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한국의 지정학적인 운명이기도 하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 정부가 중국을 어떻게 대하든 중국은 한시도 한국을 적국으로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왕이 외교부장이 ‘전략적 동반자’ 운운했지만 그 뒤로 중국은 한국을 향해 노골적으로 군사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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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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