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1-06-24 22:08:24
기사수정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내전'을 판가름할 결전의 날이 24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대선경선 현행 유지파와 연기파 양측 모두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송영길 지도부는 오는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각 대선주자 캠프별 입장을 청취하며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이재명계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특히 대선은 미래 투표의 핵심인데 그 판단의 핵심은 신뢰가 될 것"이라고 현행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 최고위원은 '흥행 참패' 우려에 대해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같은 경우도 경선(흥행)에 성공을 했다고 하는데 (전당대회가) 코로나 시국에 마찬가지로 치러졌지 않았느냐"며 "지금 코로나의 문제는 경선의 흥행과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친문핵심 홍영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지난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우리 당 관련된 사람은 30명만 현장에 있었고, 장소 제한 때문에 유튜브 같은 거로 좀 해보자 했는데 가장 많이 접속했을 때가 300명 대부분은 200명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흥행 우려를 부각시켰다.


홍 의원은 이 지사 측의 '원칙론'에 대해서도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원칙"이라고 응수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윤관석 사무총장이 후보 캠프별 대리인들과 접촉해 경선 일정에 대한 최종 입장 청취에 들어갔다.


한 후보 측 대리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후 윤관석 총장을 만나 입장을 전달했다. 당에서 의견 제시를 하진 않았고 각 캠프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우리는 양측이 모두 30일씩 양보하는 '150일 전' 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지도부 내 분위기는 팽팽한 상태다. 최고위원 6명은 연기파에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유지파에 김용민·백혜련·이동학 최고위원으로 정확히 3대 3으로 갈렸다. 송영길 대표도 유지 쪽에 기운 가운데 윤호중 원내대표의 입장이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비(非)이재명계 경선 연기파는 당무위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확보한 채 최고위 추이에 따라 '독자 당무위원회 소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당무위 실력행사까지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무위 의장인 당대표와 정면 충돌한 채 표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여론 악화가 명약관화한 탓이다.


이날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1.6%, 민주당은 28.8%로 두자릿수대로 정당지지도 차이로 벌어졌다. 어느 후보 측이든 '경선 내전' 책임 부담을 진 채 강대 강 국면을 끌고가긴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21~22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관심 밖에 있는 사안에 너무 많은 당력을 소모하고 있다. 덩치 큰 초식공룡이라는 당 안팎의 비난을 우리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선 경쟁력만 깎아 먹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내일은 논쟁을 끝내자. 결과가 나오면 인정하고 이제는 집권여당 다운 일을 하자"고 했다.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리 되든 저리 되든 갈등에 따른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것 같다"며 "후보자들이 좀 냉정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어떤 결정이 나든 간에 결단과 결정에 좀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승복을 촉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88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