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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항공모함 없는 남중국해, 초위력 칼빈슨함이 온다! - 레이건함, 20일 인도양으로 넘어가 현재 동북아 항모 0 - 칼빈슨 항모, 8월이면 남중국해 배치될 듯, 한달여 항모공백 - 아메리카 강습상륙함 남중국해 배치, 연안전투함 3도 추가 배치
  • 기사등록 2021-06-22 21:57:04
  • 수정 2021-06-23 0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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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널드 레이건함의 이동 경로 [사진-SCS Probing Initiative]


[인도양으로 간 레이건 항모, 동북아 항공모함 ‘0’]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인근에 미군의 항공모함이 제로인 상황이 결국 연출되었다.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미군과 동맹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지역으로 이동 배치되면서 지난 20일 남중국해를 벗어나 말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양으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동북아시아에는 항공모함이 전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 해군은 21일(현지시간)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종식을 위해 이례적으로 동북아시아지역을 떠났다”면서 “로널드 레이건함은 현재 중동지역에 배치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와 교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이건 항모가 지난 2015년 아시아지역으로 배치된 후 이 해역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남중국해를 누볐던 디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최근 알래스카해역에서 있었던 노던엣지 훈련을 마치고 모항인 샌디에이고로 귀항을 한 상태여서 당장 미 해군의 배치 상황에서도 제외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자 당장 미국 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상원의 군사위원회 서열 1위인 인호프 의원은 “레이건 항모를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동으로 재배치한 것은 미군의 항공모함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군의 예산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긴급히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미 해군]


이렇게 동북아시아 지역에 항공모함이 전혀 없는 상황이 펼쳐지자 미 해군은 이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 모항인 일본 사세보항 인근과 동중국해 해역에서 작전을 펼치던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이 지난 5월 22일 일본의 시코쿠 남쪽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군사훈련을 펼친 후 6월 10일 남중국해로 진입했다고 미 해군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고 미국 태평양함대는 22일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이 필리핀해역에서 작전을 펼쳤다면서 사진 4장과 함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작전에는 F-35B 스텔스전투기와 MV-22B 오스프리 등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연안전투함인 툴사(USS Tulsa, LCS-16)와 찰스턴(USS Charleston, LCS-18)을 남중국해에 배치해 지속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LCS 16(툴사함)은 2017년 2월에 진수하였으며, LCS 18(찰스턴함)은 2017년 가을에 진수한 최신예 연안전투함들이다. 이들의 인도-태평양지역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연안전투함의 남중국해 배치가 주목받는 것은 인디펜던스급인 이 함정들은 삼동선(Trimaran)으로 동일배수량의 함정 대비 넓은 갑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해승조원 40명과 임무승조원 36명 등 총 76명이 탑승하는 이 연안전투함들은 전장이 128.5m이고 전폭은 31.6m이다. 높이는 38.5m이고, 만재배수량은 3200t, 항속거리는 7964km이다.


주포로 MK110의 57mm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포로 MK 44, 30mm 부시마스터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MK41 핀, 50구경 장기관포, RIM-116 연장발사기, MSN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MSN은 스텔스 순항미사일로 적의 방공망을 뚫고 가서 적 함대를 타격할 수 있다. 8발을 함교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이 중 찰스턴함은 지난 10일 남중국해의 필리핀해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15일에는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중국 베이징대학의 SCS Probing Initiative에 의해 확인되었다.


찰스턴함이 싱가포르 인근에 있다는 것은 찰스턴함이 인도-태평양지역에 배치되면서 모항을 싱가포르의 창이 미 해군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한편, 툴사함은 오키나와를 모항으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며 지난 13일과 15일에는 필리핀해역에서 훈련을 했다고 미 태평양함대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외에도 3100t 규모에 삼동선 형상을 가진 개브리엘 기퍼즈(USS Gabrielle Giffords)가 추가로 배치하여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미래적 외형을 가진 이 배는 찰스턴함이나 툴사함과 마찬가지로 대공/대함 모든 용도로 사용 가능한 57mm 함포, 스스로 표적을 찾아 조준하고 사격하는 시램(SeaRAM) 근접방어미사일 시스템, 30mm 기관포와 NSM 함대함미사일 8발 등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개브리엘 기퍼즈함은 지난해 루스벨트 항모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괌에 3개월간 묶여 있을 때 이를 대신해 남중국해에서 활약을 펼친바 있다.


▲ 칼빈슨 항모전단 [사진=미 해군]


[칼빈슨 항공모함, 남중국해 배치 위해 기동 시작]


아무리 아메리카 강습상륙함이 있고 또 연안전투함들이 남중국해를 누빈다 하더라도 항공모함의 존재 여부가 중국 및 동맹국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래서 미 해군은 현재 하와이에서 정비중인 칼빈슨(Carl Vinson) 항모전단(CVN-70)을 동북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미 해군의 USNI 뉴스는 “지난 17개월간 5세대 항공기를 지원하기 위해 유지보수를 해 왔던 칼빈슨함이 이젠 F-35C 라이트닝 II와 CMV-22B 오스프리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첫 항공모함이 됐다”면서 “F-35C가 발생시키는 열을 흡수할 수 있는 제트 블라스트 디플렉터가 개선되고, 첨단 항공기의 고유 정비 및 전술 운용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전산망인 자율 물류 정보시스템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현재 칼빈슨함은 USS 듀이(USS Dewey, DDG-105), USS 하워드(USS Howard, DDG-83), USS 오케인(USS O’Kane, DDG-77), 마이클 머피(USS Michael Murphy , DDG-112), USS 차피(USS Chafee, DDG-90) 등 5척의 구축함과 함께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F/A-18 슈퍼호넷을 운용하는 미 해군 타격전투비행단 3개 중대, E-18G 그라우머를 운용하는 전자공격대 1개 중대, E-2D 호크아이를 운용하는 공중지휘통제대 1개 중대, 해상헬기 타격대 1개 중대 등도 동반 탑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함은 지난 2017년 5월에 30만여명이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된 한미 키리졸브훈련에도 함께한 바 있다.


칼빈슨함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항공모함의 3번함으로 1982년에 취역했다가 이번에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실시한 것이다.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칼빈슨함은 특성상 13년간 핵연료 교환을 하지 않아도 운항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높이 74m로 24층 건물과 비슷한 높이를 가진 칼빈슨함은 만재배수량 약 10만톤, 비행갑판 폭 78m, 탑승인원 약 6000명 정도나 된다.


함재기는 탑재방법에 따라 80~105대 정도를 실을 수 있고, 함의 속도는 30노트 이상이다. 보통 식량은 6천여명의 승조원이 약 70일간 보급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탑재하고 있으며, 11명의 군의관과 53개의 병상, 그리고 3곳의 교회가 있을 정도로 웬만한 마을 하나가 바다에 떠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보통 1개 항모전투비행단이 약 12대의 F/A18 전폭기로 구성되는데 칼빈슨함에는 4개의 전투비행단이 탑재하게 된다.


특히 칼빈슨함이 분당 약 12대의 전폭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에 거의 1분에 1개 전투 비행단을 발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칼빈슨함은 그동안 F/A 18C/D와 F/A-18E/F를 주력함재기로 운용해 왔는데 이젠 F-35C 라이트닝 II까지 탑재할 수 있게 되어 그 위력은 더욱 대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F/A-18E/F만 하더라도 3300km의 최대비행거리에 무장 탑재량도 최대 8t에 이르기 때문에 대단한 수준이다.


특히 칼빈슨함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탑재가 가능해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전투기 중 하나인 F-35C 라이트닝 II는 진정한 5세대 전투기로 최첨단 시스템으로 가득찬 전투기라 할 수 있다.


레이더와 전자전, 통신 기능을 결합한 다기능 액티브 전자 스캔 어레이(AESA)와 통합 레이더와 어레이 이미징 적외선 센서가 핵심 시스템으로, 다양한 센서의 데이터는 조종사의 첨단 헬멧 장착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다.


총 8,160kg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F-35C를 칼빈슨함이 탑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무장력과 전투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미 해군항공단의 눈 역할을 하는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도 칼빈슨함에 탑재되어 있다. 강력한 APS-145 레이더를 사용해 수평선 너머의 적기 및 대함미사일도 탐지할 있어서 칼빈슨함을 지키는데는 물론이고 공격력 향상에 엄청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칼빈슨함에는 미 해군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체인 전자전기도 탑재하고 있다. EA-18G 그라울러가 바로 그것이다. 전지전기는 적 레이더기지를 방해전파로 공격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대(對) 레이더 유도미사일로 공격할 수도 있다. 이는 적의 전자감시자산을 ‘클리어’함으로써 아군기가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기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잠헬기인 SH-60B도 탑재되어 잠수함 작전도 할 수 있다.


이렇게 한마디로 칼빈슨함의 위력은 대단하다. 특히 보통 항모전단에 1~2척의 이지스 순양함, 3~4척의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프리깃 1~2척,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2~7척, 해병대의 상륙함, 그리고 1~2척의 보급함이 따라붙는다는 점에서 칼빈슨함의 위력은 한-중-일 해군이 모두 달라 붙어도 대항하기 힘들 정도의 위력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위력이 대단한, 한마디로 로널드 레이건함을 훨씬 뛰어 넘는 항공모함이 동북아시아로 오게 된다고 보면 된다.


빠르면 7월, 늦어도 8월이면 남중국해를 누비게 될 칼빈슨함은 당분간 로널드 레이건함을 대체하는 붙박이 항공모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칼빈슨함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장기 배치된다는 점에서 일본 자위대 등과의 연합훈련은 물론이고, 지난 5월 중순 영국의 포츠머스항을 떠나 7월 하순이면 남중국해 인근에 도착하게 될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과의 공동 훈련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는 영국 공군 제617비행대와 미 해병대 제211 전투공격비행대의 F-35B 24대가 혼성비행단을 구성해 승선해 있다. 여기에 미 해군 구축함 설리반과 미 해양경비대 병력도 승선해 있다.


한편,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항공모함 공백기를 최소화하면서 이 지역의 안정을 깨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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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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