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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11 21:37:07
  • 수정 2021-06-14 11: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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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민의힘]


국민의 힘 전당대회가 36세의 이준석을 당 대표로 선출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정치리더십의 교체가 요망되는 시기에 소장파 리더가 등장하는 것은 동서양를 막론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프랑스의 마크롱 현상이 좋은 선례가 아닐까.


지금 한국의 보수정치는 내가 기억하는 한 이번이 세 번째 나타난 변화의 물결 같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한국정치는 연로덕고(年老德高)한 리더십에 무게를 두었던 방석(方席)정치시대였다.


그러나 40대기수론을 앞세운 김영삼의 등장과 더불어 방석정치시대는 끝났고, 3김의 카리스마에 정치생명을 메달던 보스정치시대가 20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3김시대와 함께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착되면서부터 당내는 자유경선을 통한 리더십 교체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자유경선시대의 승자는 항상 정치철학이나 정책 경륜보다는 입신양명(立身揚名)만을 꿈꾸는 기업인, 법조인, 명망가 출신의 엘리트들이 주역이었다. 민주화 선상에서의 출세주의자들이 정당의 리더십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변화와 발전보다는 현상유지를 통한 기득권을 지키는데 정치를 종속시켰다.


그러나 이번 이준석의 출현은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정치를 청산하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정치혁신세력의 등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세 번째의 리더십 교체라고 볼 수 있다. 방석정치, 보스정치를 거쳐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개혁정치 시대의 문이 열렸다.


이제 한국정치는 삼성그룹의 전 회장 고 이건희 씨가 말하던 3류(3流)정치에서 일류(一流)정치로 수준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다. 모든 분야에서 1류화(一流化)가 이루어져야 하고 또 추구되어야 한다.


얼마 전 한 정치 지망생은 현충일 전날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 분노하지 않을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보훈문화(報勳文化)를 일류화하겠다는 메시지다.


앞으로는 안보도, 외교도, 상거래도, 관료도 선진국 수준을 지향하면서 일류화(一流化)를 겨냥해 나가야 한다. 대중음악에서 한국의 BTS는 일류화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 정치도 미국, 일본, 중국이 우리 한국을 모방하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정치의 일류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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