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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北 보고 있나? 美 최대규모 노던 엣지 훈련 - 美 인도-태평양전력 총동원해 최대규모 군사훈련 진행 - 극초음속 무기 공격 훈련도 실시해 주목 끌어 - 미 공군의 신무기 F-15EX 처음 훈련 진행
  • 기사등록 2021-05-10 15: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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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해역에서 진행되는 노던엣지21훈련에 참여한 루스벨트 항공모한 전단 [사진=미 해군)


[미군 최대 규모 노던 엣지 훈련]


미군 최대 규모의 합동훈련 '노던 엣지(Northern Edge) 21'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알래스카 해상과 주변 군사기지들에서 15000여명의 미군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미 통합전투사령부인 북부사령부 예하 알래스카사령부가 주관하는 '노던 엣지 21' 훈련은 미군이 진행하는 육해공, 해병대 합동훈련 중 최대규모로 진행되는데 이번 훈련은 특히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력이 핵심을 이뤄 진행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홀수년에 진행되는 노던엣지 훈련 자체가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훈련의 성격이나 진행 내용 등을 살펴보면 미군이 이번 훈련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더불어 이 훈련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주목1: 루스벨트 항모, 마킨 아일랜드함까지 참여]


이번 훈련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우선 그동안 남중국해 인근에 배치되어 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전단과 필리핀 해역에서 남중국해 섬들에 대한 중국의 탈취 야욕을 감시하던 마킨 아일랜드함까지 이번 훈련에 모두 참여해 실전에 가까운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해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알래스카 해역에 도착해 노던 엣지 21 훈련에 투입되었다고 공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마킨 아일랜드 강습상륙함 전단 등이 주축이 되어 미 본토의 15해병원정대와 또다른 미 육군병력, 그리고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의 다양한 병력과 시설들이 훈련에 함께 하게 된다고 미 해군은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더그 베리시모(Doug Verissimo) 사령관은 이번 훈련이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해양 안보, 그리고 항행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수행되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분명히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루스벨트 항공모함과 함께 캐리오 에어 윙(Carrier Air Wing)11, 유도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USS Bunker Hill, CG 52), 디스트로이어 스퀘드론(Destroyer Squadron) 23, 알레이버크(Arleigh Burke) 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러셀함(USS Russell, DDG 59)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미 해군은 이날 훈련에 참여한 루즈벨트 항공모함에서 용수철이 튕겨 나가듯 이륙하는 슈퍼호넷 등 함재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훈련에는 마킨 아일랜드 강습상륙함도 참여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15해병원정대, 그리고 샌디에이고함(USS San Diego, LPD 22), 서머셋(USS Somerset, LPD 25)과 함께 전투기를 동원한 훈련과 수륙 양용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그야말로 본격적이고도 실전적인 훈련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마킨 아일랜드 함의 헨리 킴(Henry Kim) 대위는 “우리는 항공모함과의 훈련 뿐 아니라 육군-공군-상륙부대와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놀라운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은 이날 미 해병 제15원정대와 합동으로 훈련하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 알래스카 해역에서 진행되는 노던엣지21훈련에서 시현된 극초음속 무기 [사진=미 공군)


[주목2: 극초음속 무기 공격 훈련 실시]


이번 노덴 엣지 21훈련에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미 공군이 극초음속 무기를 이용한 공격 훈련을 했다는 점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새로운 극초음속 무기가 AGM-183A를 통해 1000마일(약 1609km) 떨어진 표적을 12분내에 명중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노던 엣지 훈련에서 실제 극초음속 무기를 발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시뮬레이션하는 ‘킬 체인’을 실험했다.


미 공군은 이 실전 시뮬레이션이 5월 5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주 바크스 데일 공군 기지에서 발진한 B-52H Stratofortress 폭격기가 발사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 훈련이 단순한 발사 훈련이 아니라 노던 엣지 훈련이 시행되는 와중에 적과의 전투 상황을 감안한 현실적인 위협 환경을 고려한 상황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극초음속 무기 발사 훈련에서 “미군 정보망에 의한 표적 정보가 합동 기지로 전달된 후 지휘 및 통제 네트워크를 통해 B-52 폭격기로 전달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뮬레이션 훈련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진행된 비행테스트가 실패한 지 한 달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 공군은 이번 극초음속 무기의 훈련 결과를 놓고 ”아직 AGM-183A의 실제 사격 비행 테스트를 수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노던 엣지에서의 시연은 극초음속 무기가 미군에 실전 배치될 경우 완전히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군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중 발사 후 분리된 탄두가 최대 음속의 20배(시속 약 2만4690여 km) 이상으로 낙하해 지상 표적을 타격한다. 한반도에 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투입해 부산 인근 상공에서 쏘게 되면 평양을 85초 만에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변칙 기동이 가능하고 낙하속도가 빨라 현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 세계 어디든 1∼2시간 내 타격이 가능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미국은 공중발사 테스트를 완료한 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군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주목을 받는 것은 미국이 개발에 성공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러시아 및 중국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보다 약 4배가 빠른 마하 20에, 사거리는 약 1,000마일로 B-1, B-52 그리고 F-16에 탑재할 수 있으며, 불과 10분 이내에 지구상 모든 표적을 적의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식별되지 않고 타격할 수 있는 성능으로 알려져 있다. 가히 가공할만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AGM-183A ARRW가 B-1에는 31발, B-52에는 8발 그리고 F-16에는 4발을 탑재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에서 미국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고 있다.


▲ 알래스카 해역에서 진행되는 노던엣지21훈련에서 처음 전투훈련을 한 F-15EX [사진=미 공군)


[주목3: 미 공군의 신무기 F-15EX 처음 훈련 진행]


이번 노던 엣지 훈련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EX 이글 II 1호기와 2호기가 참여해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했다는 점이다.


미 공군은 “F-15EX는 F-15 계열 가운데 가장 첨단의 기종이며, 작전반경이나 무기 적재량, 가격 등 모든 부분에서 미 공군의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15EX는 F-15 전투기를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한 4.5세대 전폭기로 디지털 백본(Digital Backbone) 즉 디지털 기반의 전투기로 만들어졌으며 최대 12발의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향후 미 공군이 개발한 AGM-183 ARRW 극초음속 비행체 유도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F-15EX 전폭기는 280km 이상 거리에서 적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AN/APG-82(V)1 에이사(AESA)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전장비인 이파스(EPAWSS)를 장착했다.


여기에 더해 스텔스 전투기를 찾아낼 수 있는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인 IRST도 장착했다. 또한 조종석도 대면적 다기능 시현기를 채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상황을 조종사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세계 최고의 처리 속도를 자랑하는 미션컴퓨터 ADCP-II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최고 사양의 성능 때문에 ‘전투기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F-15EX의 알래스카 행은 4월 초 보잉에서 플로리다 주 에글린(Eglin) 공군기지로 새롭게 인도된 지 처음 실전 훈련에 나선 것으로 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복잡한 재밍 환경 속에서 실전에 가까운 테스트를 통해 전투력을 확보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 공군은 ”이번 노던 엣지에서 GPS, 레이더 및 Link 16 재밍을 포함하여 재밍 환경에서 F-15EX가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F-15EX 조종사인 아론 에쉬케나지(Aaron Eshkenazi)가 말했다.


“다른 주요 목표는 EX의 4 세대 및 5 세대 자산과의 상호 운용성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60 대 이상의 항공기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F-15EX 전투기가 기존 전투기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던 엣지 21훈련의 의미]


이번 노던 엣지 훈련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정도로 미군의 아시아-태평양전략의 면모를 새롭게 보이게 만든다.


이 훈련 자체가 미군 최대 규모의 합동훈련이기도 하고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핵심 전력들이 다 참여한데다가 이 훈련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시현하고 F-15EX까지 시험 비행을 했다는 것은 이 훈련이 정례적인 훈련이라는 차원을 넘어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 지 알 수 있게 한다.


갈수록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의 격돌은 격해지고 있다. 이젠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남중국해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북한 핵무기와 관련된 변수 또한 만만치 않다. 북한이 만약에 미국의 대화 제의를 뿌리치고 핵 도발을 감행한다면 언제든지 그에 상응하는 군사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러한 초 위기 상황에서 노던 엣지 21 훈련은 미국이 지금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강도를 초 고도로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미군은 이번 노던 엣지 훈련을 중국과 북한더러 보란 듯이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렇게 대대적인 미국의 군사력을 보여주었음에도 중국이 과연 미국에 대들 수 있을까? 북한의 김정은은 또 어떠할까?


이런 측면에서 지금 알래스카에서 진행중인 노던 엣지 훈련은 한마디로 중국과 북한을 향한 엄청난 강도의 경고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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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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