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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1 00:06:51
  • 수정 2018-03-01 0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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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대조적인 두 장면.


<장면 1>

천암함 폭침주범 김영철이 최고급호텔인 워크힐 호텔 17층을 통채로 쓰면서 한국측 인사들의 예방을 받으며 진수성찬을 먹었다.


▲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013~2014년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 수사를 축소, 은폐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장면 2>

전 국방장관 및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김장수씨가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오늘은 같은 직책을 역임한 김관진씨가 포토라인에 선다)


두 金 장관은 김영철이 각종 대남도발을 자행할 때 이에 맞섰던 안보수장이었다.


그런데 정작 도발의 주범은 남한에서 국빈급 대접을 받고, 그에 맞선 두 사람은 별것도 아닌 혐의로 잇따라 검찰의 소환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김장수 전 장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시 김정일과 악수할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 '꼿꼿장수' 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김관진 전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김정은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어제와 오늘의 두 장관 모습을 보고 김정은과 북한사람들, 그리고 김영철은 얼마나 고소하게 생각하겠는가!


나라에 충성한 사람과 나라를 도륙한 사람을 온 국민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렇게 꺼꾸로 대접하는 것이 현정권의 민낯이다.


소환시기가 전혀 급한 것도 아닌데 구태여 김영철이 방남하여 국빈대우를 받고 있는 날에 국방분야의 대표적인 두 수장을 둥시에 소환하는 것은 의도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 의도는 자명하다.

김영철에겐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회심의 미소를 짓게 하고, 두 장관에겐 모욕감과 패배의 아픔을 안겨주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정말 한 나라의 정부가 이렇게까지 교활하게 해야 하는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분강개 하지 않을수 없다.


이렇게 피아를 반대로 대접하는 나라에 국군 장병들이 훈련을 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욕이 생기겠는가!


그리고 김영철을 수많은 호텔중에서 워커힐에 투숙시킨 것도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다.

워커힐은 1963년 당시 국내에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떠나는 주한미군을 유치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 워커힐은 6·25전쟁의 영웅이자 초대 미8군 사령관인 월턴 H. 워커(Walton H. Walker)을 기려 이름 지어졌다. [사진: 워커힐호텔 홈페이지]


호텔명도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워커(Waker) 이름을 따고 광장동 언덕(hill)에 건축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미국의 얼이 숨쉬는 곳에 미국의 적대국 사람이 보란듯이 호화대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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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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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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