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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사태 악화에 미얀마 탈출 행렬…교민 411명 귀국 - 4~5월 270여명 추가 귀국…임시항공편 주3회로 확대 - 재외국민보호 대책반→대책본부→중대본으로 격상
  • 기사등록 2021-04-05 16: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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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미얀마 군인들 [사진=뫼엘엘진 트위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유혈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교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두 달간 400여명이 귀국한 데 이어 향후 270명이 추가로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2월 75명, 3월 293명, 4월 43명 등 411명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가운데 271명은 지난달 15일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미얀마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그간 주 1~2회 임시항공편을 운행해 왔지만 이달부터는 주 3회까지 증편해 4~5월 추가로 274명의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일 항공편 귀국 수요 조사에서는 100여명이 추가로 귀국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역별로 ▲네피도에 2개 업체, 30여명 ▲만달레이에 5개 업체, 120명 ▲양곤에 금융사 28개, 봉제기업 100개 등 251개 업체, 3350명 등 모두 3500여명이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3000여명이 미얀마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교민은 90% 이상이 양곤에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공장에서 불이 난 양곤에 우리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고, 우리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서도 시위가 빈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위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지난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 호주, 영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독일 등도 출국 또는 철수 권고를 내린 상태다. 과거 정정 불안 또는 테러 당시 공관 직원들이 희생당한 경험이 있는 미국과 영국의 경우 대사관 내 비필수 인력의 철수를 지시했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 3일 중대본을 구성하고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 발생 직후 재외국민보호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이후 현지 상황이 악화하자 2월10일 재외국민 대책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아울러 본부장을 이헌 재외동포영사실장에서 지난달 3일 최종문 제2차관, 이달 1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으로 격상하다가 지난 3일에는 중대본 체제로 개편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신한은행 통근버스에서 피격당한 현지 여직원이 지난 2일 숨지는 등 다수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지에서 인터넷이 차단됨에 따라 카카오톡을 통한 안전 공지 대신 서울의 영사콜센터에서 긴급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미얀마 국군의날과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 총격 이후에는 각각 1900여명, 1800여명에게 긴급 안전공지 문자를 발송했다. 최근에는 1800여명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귀국 수요 조사 및 예약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핸드폰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는 완전히 끊어졌고, 집에서 쓰는 인터넷도 유선은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차단된 상황이다. 무선 인터넷은 일주일 전부터 계속 차단돼 있다"며 "재외국민들은 유선 인터넷을 사용해 한밤중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핸드폰으로 인터넷 쓰는 건 제약이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누적 사망자가 557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7년 샤프롱혁명 당시 사망자가 31명으로 추산된 것보다 많은 규모다. 1988년 혁명 때는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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