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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서울 올인…"이명박 시즌2" vs "박원순 시즌2" - 안철수 손잡은 오세훈, 합동 유세…"정권 심판해야" - 박영선, '정치적 고향'서 출정식…"일할 후보 뽑아야"
  • 기사등록 2021-03-25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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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강북구에서 유세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진=오세훈캠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여야는 지도부까지 직접 나서 지지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배현진·윤희숙 의원 등과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서울 구로구에서 출정식을 가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경선 상대였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비롯해 서영교·안규백 등 서울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安과 손잡은 吳, 빅텐트 면모 과시…"박원순 시즌2" 비판]


오 후보는 오전 7시30분 은평구 연신내역 방문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중구 남대문시장 등을 차례로 들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인왕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 1년밖에 일을 못 한다. 하지만 일을 잘해서 한 번만 더 신임해주시면 5년간 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안 갖겠다. 오직 서울시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유세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상가를 돌며 만두를 구매해 시식하는 등 상인, 시민들과 접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세 중 한 대학생이 오 후보와 유 전 의원의 자서전을 들고 와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오후 12시30분께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안철수 대표,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합세한 유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참여하면서 야권 빅텐트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단일화 경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함께 자리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로 악수를 주고받기도 했다. 또 안 대표는 오 후보와는 손을 맞잡고 번쩍 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여러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며 "오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고 이것을 기반으로 내년에 정권교체를 하면 이 잘못된 조세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한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단일화를 꼭 이뤄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선거를 왜 하는 것인가. 전임시장의 성범죄로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며 치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은) 자신들이 지은 죄를 국민께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며 셀프 면죄부를 주고받았다"며 "이번엔 이같이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시즌2가 되면 제일 가슴아픈 분이 있다"며 "지금 소리없이 숨죽이고 누가 다음 시정을 맡을 것인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그분 한 분의 문제인가. 우리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분이 다시 한번 기를 펴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오후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중랑구 상봉터미널 앞,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강북구 수유역 5번출구 앞 등 동북권을 돌면서 늦은 밤까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정치적 고향'서 출정식…"이명박 시즌2 용납 못 해"]


박 후보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 타워 앞에서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 출정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서울시 대전환의 시작을 여기 구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특히 '21분 콤팩트 도시'를 비롯한 거시 공약에 이어 생활 밀접형 공약에 집중하면서, 학부모 표심을 겨냥한 '고3 수험생 백신 우선 접종'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자리에서 서울 선언 첫 번째를 말씀드린다. 돌봄시장으로서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며 "3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 중 고3 수험생들을 먼저 여름방학 기간에 접종시킬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한다"고 했다.


경쟁 상대인 오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시장, 민생시장을 뽑는 선거"라며, 정권의 안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후보를 시장으로 뽑아 서울을 후퇴시켜선 절대로 안 된다"며 "이명박 시즌2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시를 앞으로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어째서 10년 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인가"라며 박 후보와 발을 맞췄다.


그는 그러면서 "짧은 임기 1년 동안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와 싸움만 하겠다는 후보 둘 중 하나를 여러분이 골라줘야 한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 영등포 인근 골목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고 저녁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박영선의 힐링캠프' 경청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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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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