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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23 2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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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제약사가 개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미국인 위주의 새 3상실험의 '좋은'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 보건 당국이 데이터 불신 견해를 피력해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시간으로 22일(월) 새벽 아스트라제네카 사는 미국, 칠레, 페루 등지의 자원자 3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3상실험 결과 백신을 맞을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을 때보다 유증상 코로나19에 걸린 확률이 79% 감소되며 입원까지 이어지는 위중증 감염은 100% 예방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제악사가 4개월 전인 11월20일 발표한 평균 70.4%의 예방효과에 비해 상당히 호전된 것이다. 물론 같은 11월에 발표한 화이자-바이오테크의 95%, 및 모더나의 94.1%에 비하면 아직도 효과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11월 1차 발표 때 지원자의 7% 수준에 머물렀던 65세 이상 고령자가 6000명(19%)을 넘고 효율이 80%로 나온 점, 실수로 1차 주사를 반량으로 하고 2차 주사를 전량으로 하면 효율이 90%에 달해 두 번 다 전량으로 했을 때의 효율 62%를 훨씬 웃돈다는 '이상한' 주사량 배합이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두 번 주사해서 79%가 나온 점 그리고 혈전 발생 및 증가 현상이 전무했다는 점은 거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22일 밤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구성한 백신데이터 관련 전문가위원회(DSMB)는 아스트라제네카 사가 새 발표에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한 흔적이 엿보이며 새 예방효과에 관해 불완전한 평가를 했다"는 의심을 표출했다.


이에 안토니 파우치 박사가 소장으로 있고 미국 백신감독 기관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23일 새벽 "아스트라제네카는 데이터안전모니터위원회(DSMB)와 협력해서 새 효과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가능한 신속하게 이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영국에 본부를 두고 스웨덴 자본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이 같은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전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6월과 7월 아스트라,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6개 사에 10억 달러 규모의 개발지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되도록 미국인 위주의 3상 실험을 하라는 요구에 부응하면서 NIH 등에 연구 진행을 중간중간 보고해왔다.


아스트라는 11월 1차 발표 후 효과율, 주사량 배분 그리고 고령층 자원자 부족 문제가 부각돼 영국에서만 12월30일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을 뿐 백신 승인의 전범으로 통하는 미국의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는 노골적인 무시를 당했다. EU(유럽연합)도 화이자는 12월21일, 모더나는 1월8일 승인을 내줬으나 아스트라는 백신이 부족한 회원국들의 재촉 끝에 1월29일 승인되었다.


미국은 아스트라에 대해서 11월 발표 전인 8월과 9월 영국인 위주의 2차 실험과 3상 실험 중 자원자 2명이 신경병 증상으로 앓은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된 뒤부터 불신의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 아스트라는 미국 당국의 호된 지적에 9월 7주 정도 실험을 중단했었야 했다.


미국 FDA와 CDC는 12월14일 화이자와 12월20일 모더나의 사용을 승인한 뒤 올 2월27일 대 미국인 효과율 72%의 존슨앤존슨(얀셴) 백신을 승인했다.


아스트라는 22일 발표 즉후 미국 FDA에 4월 초 완전 데이터 제출 계획과 함께 사용승인을 얻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파우치 박사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로부터 "지금 자료는 다 믿을 수 없으니 빨리 업데이트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뉴욕 타임스 등은 이 같은 지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당국의 사용승인을 얻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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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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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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