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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알래스카고위급 회담 2차회의 시작 - 美 고위관계자 "첫 회담 2시간 넘게 개최…직접적인 대화 오갔다" - 中 대표단 "미국, 오프닝연설에서 근거없이 중국 비난…외교적 결례"
  • 기사등록 2021-03-19 16: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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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대화에서의 미국 대표단 [사진=Chris Zapone Twitter]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첫날 2차 회의가 시작됐다.


19일 중국 중앙(CC) TV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7시45분(한국시간 19일 오후 12시45분)께 회담 2차 회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CCTV는 18일 오후 5시 1차 회의가 정식 종료됐고, 중국 대표단이 회담 장소를 떠나 숙소로 정해진 호텔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회담을 개시했다.


양측은 이날 2차례, 19일 오전 1차례 등 모두 3번의 만남을 예정돼 있다.


1~2차 회의 사이에 양측 모두 1차 회담 내용에 대해 짧게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익명의 고위관계자는 풀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첫 회담은 당초 계획했던 2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열렸고, 실질적이고 진지하며 직접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우리의 관심사와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했고, 중국 측으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 소속 한 관리는 "중국은 성의를 갖고 앵커리지로 와서 대화에 참여하려 했고, 사전합의에 따라 대화의 준비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의 오프닝연설은 시간을 엄중히 초과했고,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가했고, 사단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는 손님을 맞이하는 도리가 아니고, 외교적 예의에도 어긋난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엄중한 대응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양측은 1차 회의 초반부터 거세게 충돌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더 폭력적이고 불안한 세계(far more violent and unstable world)'를 거론하며 중국의 국제 규범 및 질서 존중을 촉구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 행정부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미국의 관심사를 개선하기 위해 외교를 통한 선도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시스템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이 국제 질서를 무시하고 있다는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홍콩과 대만, 신장 문제도 거론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행동은 세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위협한다"라며 "그 문제들은 '내정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오늘 문제를 제기할 의무를 느끼는 이유"라고 했다.


중국 측도 강하게 응수했다.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세계 다른 나라에 자신들 고유의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일을 그만두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했다. 미국이 자국 체제를 타국에 강요한다는 뉘앙스다.


양 정치국원은 이어 "미국 내 많은 국민이 실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미국 측의 부당한 비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 위원도 “중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미국 측의 근거없는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측이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행보를 철저히 버릴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중국 내정 간섭하는)이런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홍콩 문제를 빌미로 중국에 제재를 가했는데 이는 손님을 맞이하는 정상적인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마지막 회담인 3차 회담은 19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부터 9시30분까지 약 30분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 신문은 이 회의가 종료되는대로 구체적인 분석 보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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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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