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 소속 KC-135R Stratotanker 공중급유기 한 대가 지난 1일 오산미공군기지에 착륙했다. 그러나 특이 동향이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ADS와 Radarbox가 공개한 항적자료를 보면 확인된 기체는 등록번호 '63-8021 (AE0241)'이고 제조사의 일련번호는 '18638', 사용한 호출부호는 'E38021'인데 동북어시아에서는 거의 식별되지 않던 부호이다.

▲ [사진=ADS]

이 기체는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약 4시간 정도 체류한 후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로 출발했다.

우선 ADS 항적자료를 보면  1월 1일 04:07z (한국시간 13:07) 전북 정읍시 산외면(山外面) 목욕리 23,000ft 상공에서 첫 식별되었으며, 식별당시 비행방향은 방위각 5.1˚이었다.

이 기체는 금산면-금구면-익산시 백구면 상공을 지나 항로를 변경하여 서해로 진출하였고, 다시 내륙을 비행하여 충남 서천군 비인면 - 공주시 - 평택으로 비행한 후 청주-상주-포항을 거쳐 09:25z (한국시간 18:25)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 [지도=Radarbox]

한편, Radarbox 항적 자료에는 1월 1일 02:58z (한국시간 11:58) 전남 강진군 마량면 22,975ft 상공에서 390kts로 비행중인 것이 첫 식별로 나타난다.

최초 식별지 좌표는 34°.480N, 126°.778E이다. 이후 광주-정읍-익산-공주-천안 상공을 거쳐 03:24z (한국시간 12:42) 안성시 고삼면 동평리 3,950ft 상공에서 ADS를 종료했다.

이 기체는 1월 1일 07:01z (한국시간 16:01) 오산 미공군기지 이륙해 ADS의 항적과 유사한 경로로 비행하여 08:18z (한국시간 17:18) 지바현(千葉県) 가쓰우라시(勝浦市) 동쪽 태평양 상공에서 ADS를 종료했다.

▲ [지도=아침안개]

ADS와 Radarbox의 항적 자료 통합해 보면 KC-135R Stratotanker는 1월 1일 제주도 남방을 통해 한반도로 진입했으며, 그후 오산 미공군기지에 착륙하여 약 4시간을 체류했다. 그리고 일본 요코타 미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특이한 상황이 발견되었다. 군사전문 블로거인 ‘아침안개’에 따르면 ADS와 Flight Radar 24 등은 KC-135R Stratotanker 등록번호 '63-8021 (AE0241)' 기체는 한반도에 진입하면서 'E38021'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이 호출부호는 태국 로칼 항공사인 뉴젠 항공 (New Gen Airways. 舊 사바이디 항공)1)소속의 항공기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 항공기의 항적을 조회하면 항공기가 '63-8021 (AE0241)'라고 표기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호출부호를 중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고 더군다나 군용기가 민간항공기 (소규모 항공사)의 호출부호를 사용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미공군 소속 KC-135R Stratotanker가 통상적이지 않은 임무를 수행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제주도 남방에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KC-135R Stratotanker의 출발지가 오키나와 가데나 미공군기지가 아니고 태국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침안개’ 블로거의 주장이다..

태국은 6·25 한국전쟁 참전국이고 유엔사령부 구성 국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