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해군의 Rubis급 원자력추진 공격형잠수함 S-604 FS Émeraude

미해군 Los Angeles급 공격형잠수함 SSN-758 USS Asheville이 서태평양에서 프랑스 해군의 Rubis급 원자력추진 공격형잠수함 S-604 FS Émeraude와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미태평양해군사령부(U.S. Pacific Fleet)가 지난 12월 17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는 미7함대 작전수역인 서태평양에 Rubis급 원자력추진 공격형잠수함 S-604 FS Émeraude와 Loire급 군수지원함 A-604 FS Seine을 배치했다.

서태평양에 배치되는 프랑스 해군 함정은 해당수역의 각국 해양전력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된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고급 전술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USS Asheville함장 Thomas Bullock 중령은 밝혔다.

S-604 FS Émeraude와 A-604 FS Seine는 서태평양 배치와 임무수행을 위해 지난 11월 30일 미해군 제15잠수함대(Submarine Squadron 15)의 모항인 Guam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일본해상자위대와 수상전과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SSN-758 USS Asheville은 Guam의 Apra Harbor항 미해군괌기지의 Polaris Point에 주둔하는 제15잠수함대(CSS-15) 소속 4척의 Los Angeles급 잠수함 중 하나이다.

괌은 미해군의 잠수함 지원함인 AS-39 USS Emory S. Land와 AS-40 USS Frank Cable의 모항이기도 하다.

프랑스해군 잠수함과 군수지원함의 서태평양 배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는 태평양과 인도양에 국외영토(國外嶺土)를 갖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프랑스의 국외영토는 '프랑스령 남방(Territoire d'outre-mer)' 뿐이지만, 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프랑스령 폴리네시아(Polynésie française), 왈리스 푸투나(Wallis et Futuna)3), 마요트(Mayotte) 등 프랑스가 아직도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해외 집합체(Overseas collectivity)'들이 있다.

중국의 무리하고 불법적인 태평양·인도양 진출이 영국 뿐 만이 아니라 프랑스까지 자극하여 해외영토에 대한 안보를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경항공모함을 2021년에 서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영국, 핵추진잠수함과 군수지원함을 서태평양에 배치하는 프랑스, 영국과 프랑스 해군력을 일본 해상자위대와 묶어 전력을 강화하는 미해군. 미해군이 조만간 1함대를 창설하여 7함대의 작전수역을 분할하여 담당시키려 하는 것이다.

미해군1함대+영국해군 항공모함+프랑스해군 핵추진 잠수함의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남태평양을 담당하고 기존의 7함대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동중국해를 포함한 서북태평양을 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2021년의 서태평양은 중국과 서방세계 해군력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