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SIS, Beyond Parallel]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24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해북도 곡산군의  '갈골'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 등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가장 고도화한 15~갈골 기지는 20곳의 북한 탄도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 내용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 휴전선에서 52km, 서울에서 125km 떨어져 있는 ‘갈골’미사일기지는 15발~20발의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기지이다.

* 부대는 사정거리 500km인 화성-6 (Scud C)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또는 화성-9 (Scud-ER)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운용하는 강화된 여단급 규모이다.

* 북한의 한반도 남침시, 북한군은 대한민국을 타격하기 위해 화성-6 (Scud C)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일본에 주둔하는 주일미군기지와 일본을 타격하기 위해 화성-9 (Scud-ER)를 사용할 것이다.

▲ 2020년 2월 9일 촬영된 갈골 미사일기지 [사진=CSIS]

* 위성으로 식별되는 아치형 미사일 격납고는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형미사일발사기(TEL)1), 이동형미사일발사기(MEL)2), 이동발사기(TEL)의 보관 및 훈련과 정비가 가능한 규모이다.

▲ 북한의 탄도미사일 벨트 [사진=CSIS]

* ‘갈골’기지는 25년~30년에 걸쳐 지속적인 지하구조물이 건설되고 있고 9개~12개의 차량형미사일발사기(TEL)과 이동형미사일발사기(MEL)용 격납고가 건설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또한 한·미의 선제공격에 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강화된 격납고를 포함한 3개의 드라이브-쓰루(drive-through) 격납고도 확인된다.

또한 이동식 발사대(TEL) 배치를 위해 13~15m의 층고를 가진 차량 이동형 특수건물도 갖추고 있다.

* 2020년 12월 촬영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갈골’기지를 운용하며 잘 유지하고 있을 뿐 만이 아니라 지난 2년 간 추가적인 건설이 있었다.

▲ [지난 12월 8일 촬영된 갈골 미사일 기지 [사진=CSIS]

* ‘갈골’기지는 삭간몰, 금촌리 미사일기지와 함께 CSIS가 공개한 신오리, 상남리, 유상리 미사일 기지를 포함한 북한 전략군이 북한 전역에 광볌위하게 분산구축한 탄도미사일 네트워크 중 최전방 전술 탄도미사일 벨트를 구성한다.

▲ 갈골 미사일기지 위치 지도 [사진=CSIS]

* 북한의 탄도미사일기지는 한반도와 일본, 태평양에서 미국과 동맹군에게 가해지는 명백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어떤 비핵화 협정에서도 신고, 검증, 폐기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

* '갈골'미사일 부대의 편성(Order-of-Battle) - 북한 전략군 여단급 부대, 전략군의 부대 편성에 관하여 공개된 공신력있는 자료는 거의 없다.

CSIS는 서방세계 국가에서 운용하는 미사일부대 편제와 북한 전략군의 편제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갈골'미사일기지에 주둔하는 부대는 북한군 편제기준으로 보병 연대보다는 크고 여단보다 적으며, 예하부대는 보병대대보다는 크고 연대보다는 작을 것으로 평가한다.

고해상도 위성사진 분석으로 주둔병력은 최대 2,000여 명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이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약 1,100명~1,700여 명이 지휘부 연병장에서 행진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 동안의 위성사진 분석으로 CSIS가 작성한 '갈골'미사일기지의 편제는 아래와 같다.

▲ `갈골`미사일기지의 편제 [자료=CSIS]

공신력있는 기관이 발표하는 최초의 북한 전략군 여단 편제이다.

이 편제는 냉전시절 구 소련이 운용했던 9K72 Elbrus (NATO: SS-1C Scud B) 부대의 편제 1,100명~1,400명을 참조하여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