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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1 15:30:06
  • 수정 2020-09-02 1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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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기 대표가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음란물 게시' 논란에 휩싸인 유명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서울 용산구 주거지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응급조치를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황으로 파악됐다.


그는 극단 선택을 시도하기에 앞서 SNS에 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상 유서와 다름 없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나 때문에 이유없이 고통 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과 제일 사랑하는 가족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썼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며 "이렇게 얼굴도 못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겼다.


이어 "이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잘못은 제가 혼자 한건데 나머지 19명 (직원)까지 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 대표를 서울 용산구 소재 거주지에서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최근 음란물 게재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에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어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항의한 것이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사과문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한편 "문제의 영상이 불법 촬영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하며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 처리했다"고 알리고 다음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은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하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여행에 미치다'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에 미치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200만명, 유튜브 구독자 4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이자, 여행 관련 콘텐츠 및 영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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