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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6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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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청와대 방문을 보도한 이 기사는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ILO(세계노동기구)의 일부 진보적인 경제학자들이 ‘임금주도 성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도 전세계 어디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말은 쓰이지 않는다. 성장이 바로 소득 증가이기 때문에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소득성장에 의한 소득성장이란, 동의 반복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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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청와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말을 했을까? 정말 의미있는 뉴스라면 조만간 구글에서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 뉴스에 이 내용은 안 나올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법률가이자 정치인인데 경제학 지식은 얼마나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고 IMF의 Economist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외교적 수사를 한 것을 마치 IMF가 이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라도 한 것인양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그는 IMF의 Economist가 아니라 Managing Director이다. 그는 행정가일 뿐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 ‘총재’라는 말 또한 아주 권위적인 언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용어가 옳지 않다고 해서 산업은행 총재를 행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때 한국은행 총재도 마저 바꾸어 놓았어야 했다. 이 용어야말로 일재의 잔재다. IMF에 우리가 말하는 총재라는 직위는 없다.

 

프랑스의 경험이라는 것을 우리가 지금 벤치마킹할 대상인지도 회의적이다. 그 나라 경제가 그렇게 잘 나갔다면 마카롱에 의해 기존 정치가 다 부정되었을 리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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