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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10 12: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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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혁, 신기술 등장과 활용, 민주사회의 여론전과 이미지 메이킹 등에서 낡은 세대 완패
-청년세대가 권력의 중심부로 떠오른 4050 꽁무니 쫓아다니며 그들의 원칙•규율 좇아야 하나
-퍼주기는 20~30년 뒤 고스란히 우리의 빚으로 남는다, 그들이 진보•개혁이라는 오해 버리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의 한 텀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20년간 우리 사회의 헤게모니를 쥐던 현재 60대 이상에 쏠려있던 정치-경제-사회적 권력의 중심추가, 대거 40~50대 쯤으로 건너오는 일종의 관문 같은 개념이었다고 해야 할까.

 

처절한 패배였다. 엄청난 속도의 사회적 변혁, 기술의 등장과 그에 대한 활용,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여론전과 이미지 메이킹 등등 모든 분야에서 전패했다. 전후 빈곤과 산업화로부터는 다소 거리가 멀고, 또 그렇다고 2000년대 이후 민주주의와 풍요 속의 평화적 시대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 이른바 ‘운동권 세대’로 권력의 추가 이렇게 맥없이 넘어간 것이다.

 

60대 이상은 이제 시간이 갈수록 더더욱 이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전쟁을 비교적 명확하고 또렷하게 기억하는 세대는 대부분 떠날 것이고, 전후 치열하게 발버둥쳤던 베이비붐세대는 모든 직업 영역에서 은퇴한다. 그리고 당분간 대한민국은 운동권 세대의 치하 속에 살아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청년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2030 청년 세대가 지금의 세대교체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우리가 지금 권력의 중심부로 떠오른 4050대의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그들이 권력을 독점해가는 이 현상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나?

 

향후 20~30년 뒤 국가 재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남발하는 퍼주기 정책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빚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쯤 저들은 이미 사회에서 은퇴하고 자신들이 설계한 복지의 혜택만을 누리게 된다.

 

▲ 노예해방 이전, 남부의 노예들이 캐나다로 가기 위해 디트로이트까지 올라온 모습을 나타냈다.


빈곤으로부터의 탈출과 산업화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60대 이상 세대가 물러나면, 이제 남은건 4050이라는 기득권과 2030이라는 신진세대의 대립구도가 된다. 그리고 10년 뒤면 저들이 5060이 되면서 이 사회의 최정점에 올라서고, 그 밑의 3040은 저들이 만들어 놓은 원칙과 규율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늘날 2030 중 다수가, 4050의 노선과 가치에 그저 끌려다니기만 하고 있다. 그것을 ‘진보’라고 속고 또 그것을 ‘개혁’이라고 오해하면서 말이다.

 

새로운 세대간 투쟁이 필요한 때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적절한 균형과 대립을 위한 견제다. 적어도 오늘날의 4050은 계속해서 싸웠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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