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합당 "KBS 드라마, 야당 능멸…고발 검토" vs 제작진 "편향 아냐" - 통합당 "KBS, 어용 드라마까지 만드는데 책임 져야" - 제작진 "무소속 등장인물이 전면서 진보·보수 풍자
  • 기사등록 2020-06-27 17:19:41
기사수정



미래통합당은 27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출사표)가 보수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KBS가 어용 TV드라마까지 만드는데 응분의 책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법적 대응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안 했다"며 "정리되면 그 문제를 포함해 문제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미디어국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내주 방영예정인 수목 드라마 출사표에서 뒤가 구린 캐릭터는 보수정당 쪽에 배치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는 진보정당 쪽에 배치해 '진보는 선, 보수는 악'이라는 허황된 구도를 설정했다"며 "어느 정당을 겨냥한 것인지 초등학생도 알법한 유치한 작명으로 사실상 여당 홍보, 야당 능멸의 속내를 부끄러움도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의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는 문제의 인물들의 그 한심하고도 추한 행태들을 애국보수당 소속 정치인들의 것들로 둔갑시켰다"며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으로 입은 정치적 타격을 어떻게든 만회해보려 이런 저질스럽고도 어처구니없는 설정을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KBS 출사표 제작진은 극 중 인물 설정 관련 정치 편향 논란에 "편향된 프레임으로 인물 구성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입장을 내고 "본의 아니게 첫 방송 전 이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제작진은 올바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근거에서 비롯된 비난과 편견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출사표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나나)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64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