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6-21 07:54:10
  • 수정 2020-06-21 07:58:49
기사수정


▲ 북한이 대남 살포용 전단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KCNA]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2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전날 우리 통일부의 대남전단 살포 중단 촉구와 관련해, 남북합의는 이미 휴지장이 됐다며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삐라(전단) 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전선부는 이어 "위반이요 뭐요 하는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 나오기 전에 북남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전선부는 또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전단 살포 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삼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통일전선부는 더불어 "이제는 휴지장이 되어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남조선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통일전선부의 담화가 조선중앙통신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는 점에서 대남전단 살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계획과 관련해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21일에도 대북전단과 관련해 대남 비방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2면에 통일전선부 담화와 함께 각계반 향 기사를 실었으며 6면에는 '파렴치한 책임회피수법은 통할수 없다'는 정세론 해설에 이어 3개 꼭지의 기사를 실었다.


▲ [사진=KCNA]


*다음은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 전문이다.


6월 20일 남조선의 《통일부》가 우리의 대남삐라살포계획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할것을 요구한다는 립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남삐라살포계획이 북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광언패설을 토하였다.

더이상 대꾸해주고 험한 말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낯이 뜨겁지도 않은지 묻지 않을수 없다.


여직껏 자기들이 해온짓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도 당돌스레 유감이요, 위반이요 하는 말을 입에 담을수 있는가.


그 뻔뻔함에 대해 말한다면 세상 그 어디 짝질데 없고 보기 드문 특급철면피한들이 아니라 할수 없다.


정말로 요즘 남조선당국의 분주한 언동은 혼자 보기가 아깝다.


분명한 립장을 밝힌다.


삐라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것을 몰라서도 아닐뿐더러 이미 다 깨여져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


위반이요 뭐요 하는 때늦은 원칙성을 들고나오기 전에 북남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것이다.


지금에 와서 뒤집을래야 뒤집을 수도 없고 부인할수도 없는 《고무풍선사건》의 전말을 전세계가 다 알고있다.


이제는 휴지장이 되여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당국은 더이상 론하지 말아야 한다.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것을 재삼 분명히 밝힌다.


이번 기회에 남조선당국자들이 늘쌍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립장에서 똑같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리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더러운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것이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636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